'카풀' 한 발 뺀 카카오...갈등 불씨 여전

'카풀' 한 발 뺀 카카오...갈등 불씨 여전

2018.12.13.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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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택시기사 사망, 천막 농성 등 카카오의 카풀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오는 17일 카풀 정식 서비스 출시를 앞둔 카카오가 일정을 잠정 연기했습니다.

하지만 카풀 서비스 도입을 둘러싼 택시업계와 카카오의 입장 차이가 커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카풀' 서비스 출시를 나흘 앞두고 전격 철회했습니다.

최근 격앙된 택시업계의 강한 반발에 뒤로 한 발 물러선 겁니다.

택시 기사 분신 사망한 사건 이후 택시업계는 투쟁의 수위를 높여왔습니다.

사망 택시기사 분향소에서 무기한 천막 농성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또 오는 20일에는 국회 앞에서 10만 명이 모이는 대규모 반대 집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이런 택시 업계 반발에다 정치권의 규제 강화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강행하려던 카카오가 갈등 상황을 잠시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카카오는 택시업계 등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황선영 / 카카오모빌리티 팀장 : 택시기사님들은 물론 이용자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더욱 경청하고 반영하기 위해 고민 끝에 카풀 정식 서비스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카카오는 그러나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시범서비스는 계속 이어갈 방침입니다.

카풀 서비스 횟수와 방식 등을 놓고 양측의 입장 차가 워낙 큰 상황이어서 접점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카카오가 한발 물러서면서 격화된 갈등 국면은 잠시 멈췄지만, 새로운 기술 도입에 따른 업계 사이의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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