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동연..."일자리·소득분배 아쉽다"

떠나는 김동연..."일자리·소득분배 아쉽다"

2018.12.10.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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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경제팀 수장을 맡았던 김동연 부총리도 1년 6개월 만에 임기를 마쳤습니다.

무엇보다 최선을 다했지만 일자리와 소득분배 문제가 아쉽다고 소회를 밝혔는데요.

자유한국당 영입설도 일축했습니다.

오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동연 경제 부총리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는데도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 수장으로 깜짝 발탁됐습니다.

전형적인 엘리트코스를 밟았지만, 청계천 판자촌 출신에 고졸 학력으로 J 노믹스를 이끌 적임자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출범 후 미흡한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고용시장 악화 등을 둘러싸고 청와대 경제팀과의 갈등설이 반복됐습니다.

'원팀, 원보이스'를 강조했지만,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최저임금 속도 조절 등을 놓고 정면 충돌했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지난 5월 16일) :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에 영향 미쳤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장하성 / 청와대 정책실장(지난 5월 15일 :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고용 감소 효과가 없다는 게 결론 입니다.]

김동연 부총리는 이임사와 고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의 우리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으며 상시적인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습니다.

특히 일자리와 소득분배 문제에 대해서는 강한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김동연 /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제 나름으로는 일자리 문제, 소득분배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여러 가지 상황과 아쉬움 점이 많이 남습니다.]

또, 우리 경제와 사회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며 정치권이 중심이 돼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달라는 촉구도 했습니다.

[김동연 /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여러 가지 타협과 조정과 양보, 희생이 기반이 된 사회적 대타협을 필요로 하고 있는데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푸는 게 정치이지요.]

앞으로 거취와 관련해서는 자신은 문재인 정부의 초대 경제 부총리라고 밝히며, 자유한국당 영입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김 부총리는 정부 청사에서 직원들에게 퇴임 인사를 하며 1년 6개월 동안의 부총리, 34년 동안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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