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화웨이 악재, 주식시장 계속 흔들릴까?

[생생경제] 화웨이 악재, 주식시장 계속 흔들릴까?

2018.12.07. 오후 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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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화웨이 악재, 주식시장 계속 흔들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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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정삼영 롱아일랜드 대학 교수


[생생경제] 화웨이 악재, 주식시장 계속 흔들릴까?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중국 화웨이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 소식으로 뉴욕증시가 종일 휘청거렸습니다. 화웨이 악재라고 부르는데요. 이번 사태로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90일 무역전쟁 휴전도 흐지부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삼영 롱아일랜드 대학교수 뉴욕증시 글로벌 이코노믹 전문가 전화 연결해서 자세한 이야기 들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 정삼영 롱아일랜드 대학 교수(이하 정삼영)>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중국 화웨이 창업자의 딸이자 CFO인 멍완저우가 미국의 요구로 캐나다에서 체포됐는데요. 이것이 뉴욕 증시를 혼란으로 몰아넣었는데, 일단 증시 상황부터 살펴보죠. 어떻습니까?

◆ 정삼영> 네, 멍완저우 체포 소식이 알려지고 나서 뉴욕 증시뿐만 아니라 아시아 증시들도 다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우선 홍콩 증시, 홍콩의 항셍 지수가 2.5%가량 빠졌고, 상해 지수도 1.6% 이상 빠졌고, 우리 증시도 많이 내렸죠. 1.5% 이상 내렸는데, 제가 이렇게 보니까 조금 재미있는 게 미국 증시, 미국의 3대 지수, 다우, S&P, 나스닥은 아시아 증시가 빠진 것 대비해서는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큰 폭의 하락은 없었습니다. 0%대의 어느 정도 보합을 유지했는데,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얘기가 장 마감할 때는 보합이었지만 장 중에는 큰 혼란이 있었다, 변동성에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런 얘기가 나오고 있어서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일단은 미국이 화웨이 CFO를 체포한 진짜 이유를 알고 싶은데요. 먼저 화웨이 어떤 기업인지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 정삼영> 화웨이, 많이 우리 청취자 여러분들께서도 들어 알고 계실 테지만, 세계 최대의 통신 장비 업체입니다. 지금 현재 매출 규모로는 세계 최대고, 물론 그러니까 스마트폰까지도 생산하고 있고, 중국에서 아주 자랑하고 있는 중국 기술 선진화의 상징되는 기업 중 하나고요. 지금 화웨이의 부회장, 멍완저우라는 분은 쉽게 얘기해서 우리나라로 치면 삼성의 이건희 회장 정도의 위치라고 보면 가장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창업자이자 지금 회장인 런정페이 회장의 딸이고, 지금 현재 직책은 CFO죠. 최고 재무 책임자, 글로벌 재무 책임자를 맡고 있고, 그러니까 명실상부한 화웨이 그룹의 2인자이자, 상속인으로 여겨지고 있는 분입니다. 이분이 갑자기, 언론에서 보면 갑자기죠. 갑자기 밴쿠버에서 체포됐는데, 캐나다가 체포하고 싶어서 체포한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캐나다한테 체포를 요청했고, 그다음에 미국으로 인도할 예정에 있다고 합니다. 지금 겉으로 드러난 이유는 화웨이가 그동안 미국이 제재하고 있었던 이란, 쿠바, 수단, 시리아 등의, 북한도 물론 여기에 포함됩니다. 금수 조치를 계속 위반해왔다. 다시 얘기해서 미국의 아주 중요한 지적 재산권이 담겨 있는 여러 기술들을 정당한 대가 지불 없이, 미국의 허가 없이, 금수 국가에 계속 납품을 해왔다, 수출을 해왔다. 그래서 갑자기 일어난 일이 아니라 2016년부터, 한 2년 반 전부터 화웨이 그룹의 임원들을 계속 눈여겨 관찰을 해오고, 제재를 가할 시기를 조정해왔던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지금 교수님께서 겉으로 드러난 이유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면 겉으로 드러나지 않은 진짜 이유가 있습니까?

◆ 정삼영> 진짜 이유를 많은 분들이 추측을 하고 있을 것 같은데, 어떤 분들은 이게 음모론이다, 그런 이야기도 하고 있는데요. 음모론이 아니라 제가 보기에 그쪽이 사실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중 무역 전쟁에 있어서 ‘전쟁’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이 여러분들이 계속 눈여겨 주목해야 할 부분인데요. 전투가 아니라 지금은 전쟁입니다. 그동안 미국이 타국과의 무역 마찰이 여러 번 빈번하게 있었는데, 그 정도 수준을 뛰어넘는 트럼프라는 대통령이 자기가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던 두 가지 사항. 왼팔, 오른팔. 즉 안보와 경제에 있어서 미국을 60년대, 70년대의 위상을 되찾아주겠다고 했던 것들을 지금 차근차근 스텝을 밟아나가며 이행해나가고 있는 과정인데요. 지금 세간에서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쓰고 있는데요. 이 전쟁은 얼마 전에 지금 G20 회담에서 90일간 휴전하기로 했다고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그때도 그렇게 이야기했습니다. 휴전이 일시적인 휴전, 그렇게 큰 의미 없다. 미국은 본인들이 원래 기획했던 대로 갈 길을 갈 것이다, 그게 언제까지냐? 최소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까지는 갈 것이고, 그가 재선한다고 하면, 앞으로 한 7년 남아있다. 그러니까 단기전이 아니라 장기전으로 가는 와중에서 잽도 한 번 날리고, 한 걸음 물러섰다가 회담에서 분위기 파악해가면서 미국이 전진해나가고 있는 과정에서 벌어진 해프닝이 아니라 로드맵 안에 있는 하나의 수순에 들어있었다고 보는 관점이 맞을 것 같습니다.

◇ 김혜민> 저는 조금 무섭다는 생각까지 드는데요? 트럼프가 본인의 공약, 안보와 경제 분야에 있어서 미국의 화려한 부활을 위한 로드맵 안에 이 모든 과정이 들어가 있다고 말씀하시니까 오싹한 기분도 드는데, 교수님 말씀하신 것처럼 아까 휴전 합의 이야기를 하셨잖아요? 휴전 합의가 있고 나서 이런 체포가 있어서 과연 이걸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협의할 동안 멍완저우의 체포 사실을 알았을까, 이런 보도들도 나오고 있더라고요. 교수님 말씀하신 것은 이 휴전이 절대 오래가지 않을 것이고, 그리고 중국과 미국의 미중 무역 갈등은 계속될 것이다. 그렇게 예상하시는 거죠?

◆ 정삼영> 네, 계속이 뭐 영원히 지속된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어느 한쪽이 항복할 때까지는 갈 것이다. 그냥 호락호락하게 서로 악수하고 끝날 문제는 아니다. 이 기조 자체는 미국 국민들의 정서 밑바탕에 깔려 있던 수십 년간 잠재되어 왔던 어떤 부분에 대한 피해 의식, 또 위축감 등을 포퓰리즘이라는 표현을 많이 쓰죠. 트럼프 정책을 가지고.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을 이용한 측면도 있고, 본인이 대통령에 당선될 때 이것 두 가지 하라고 뽑아준 겁니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얼마 전에도 트럼프의 지지율이 50%를 넘어섰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트럼프의 강력한 지지층 상당수가 이 두 가지를 원하고 있는데요. 이것 때문에 지금 대통령을 만들어준 것이고,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미국이 세계 제1의 다시 한번 위상을 되찾으려면 그 바탕에는 중국을 잡는 것. 여기는 다 엮여있죠. 중국의 남중국해 문제도 있고, 북핵 문제도 있고, 또 그것과 맞물려서 무역 분쟁 문제도 있고, 적자 문제도 있고 해서 일단 타겟을 중국으로 정했기 때문에 트럼프가 재선을 하려고 해도 이것을 포기해서는 안 되고, 재선을 하고 나서라도 이것은 밀어갈 것이다. 그런데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이것은 시간 싸움이라고 했는데요. 어느 한 쪽이 포기할 때까지 한다. 지금 객관적 사실이 너무나도 비대칭적인 상호 의존관계이기 때문에요. 예를 들어서 똑같이 한 대씩 중국과 미국이 때린다. 25% 관세를 서로가 물린다고 했을 때 지금 나오고 있는 얘기가 그렇게 됐을 경우 중국의 GDP는 1년에 1% 이상 하락하게 된다, 반면에 같은 조건에서 미국의 GDP는 0.2%도 안 빠진다고 한다면 어디가 더 오래 견딜 수 있느냐?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래 견딘다고 해서 능사는 아닙니다. 이 무역 전쟁이 아니라 진짜 전쟁으로 우리가 생각해보면 미국하고 베트남이 붙었을 때 서로가 전력 면에서는 체급이 안 됐지만 주시하고 있는 것이 미국의 여론이 미국도 피해를 입고, 주가도 빠지고, 변동성이 심해지고, 앞으로 위기가 온다는 얘기도 있다고 하는데요. 트럼프의 지지층이 언제까지 확고히 트럼프의 이 지금 정책들을 지지해줄 것인가 문제에 있어서 여론의 변화가 감지된다,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고 하는 것이 느껴진다면, 미국도 조금 양보할 수도 있지 않겠느냐.

◇ 김혜민> 지금 국민들의 여론이나 이런 흐름들이 바뀌면 미국도 양보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하셨는데, 사실 미국이 호황이라고 해도 미국의 무역 적자가 1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고, 특히 올해 들어서 대중 무역 적자가 4,000억 적자를 넘어섰단 말이에요. 이런 가운데 미중 무역 전쟁을 그냥 강행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

◆ 정삼영> 아마도 그럴수록 더 중국 문제는 더욱더 밀어붙일 가능성이 높아지면 높아졌지, 무역 적자 때문에 이것을 해소하겠다고 시작된 것이 빌미가 된 건데요. 오히려 이것 봐라, 중국이라는 나라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손해를 보고 있다고 해서 명분을 얻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무역 적자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미국 속에서도 조금 불안한, 그런 기운들이 많이 감지되고 있죠.

◇ 김혜민> 그러면 미국 이야기는 조금 있다가 다시 하고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아까 말씀하셨듯이 체급이 미국하고 중국하고 다른데, 그러니까 손해 보는 것은 중국이 더 크다고 말씀하셨잖아요? 그래서 중국에서는 무역 분쟁이 더 확산되지 않고, 타협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이런 입장을 내놓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화웨이 CFO 체포로 이것마저도 물 건너갔다, 이렇게 봐야 할까요?

◆ 정삼영> 아니에요. 계속 중국도 노력할 것이고, 미국도 서로가 서로의 이해관계, 주어진 조건 하에서 제한적인 조건 내에서 아주 부던한 노력을 할 것입니다. 그중 하나로 제가 주목하고 있는 것이 제가 며칠 전이죠. 12월 5일에 중국 국가발전개혁 위원회라는 데서 앞으로는 지식 재산권 종합 대책을 이렇게 우리가 추진해나가겠다고 발표한 것이 있었습니다. 굉장히 획기적인 내용이 거기에 담겨있었던 것 같은데, 이런 것 하나하나가 시진핑 주석이 트럼프한테 이제는 조금 손을 내미는 제스처를 보여주는 것 아닌가 하고 있습니다. 90일 잠정적으로 협상 기한을 두자고 했던 것도 지금 저희가 언론에서나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그것은 휴전 협정이다, 이렇게 약간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아니라 미국에서 이야기한 90일 협상 기간이라는 것은 그 안에 시한을 준 겁니다. 그냥 놀고 있으라는 것이 아니라 중국 보고 당신들이 앞으로 무역 적자 문제, 이런 것들을 어떠한 단계를 거쳐서 지적 재산권을 포함해서 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는 플랜 리스트를 제시하라고 타임테이블을 제시한 겁니다. 이 안에서 관망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자기들이 계획해왔던, 추진해왔던 것은 하나하나 사법적인 것들은 사법적으로 해결하고, 그것을 계속 보이고 있는 것이죠. 그러니까 어떻게 이야기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한테도 북핵 관련 시설과 그런 무기 리스트를 제시해라, 그리고 지금 기다리고 있지 않습니까? 그것하고 조금 비슷한 뉘앙스로 중국한테도 너희들이 앞으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알지 않느냐, 이런 것들을 언제, 어떻게, 얼마만큼 무엇을 우리한테 해결할 수 있을지 제시하라고 하고 그 시간을 90일 준 겁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 당분간 채찍과 당근을 번갈아 가면서 주고 밀고 당기기를 하는 거네요. 그 스탠스가 북한 문제에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우리가 보면, 북미 관계도 조금 예상이 되겠네요?

◆ 정삼영> 그렇죠. 트럼프 대통령의 닉네임 중에 재미있는 것이 협상의 달인이라고 하지 않습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가끔은 상대방을 띄워줍니다. 김정은한테도 띄워주고, 시진핑도 띄워주고, 아주 믿을 만한 사람이라고도 하고, 멋진 사람이라고도 하고, 그러면서 또 본인이 화가 날 때는 화나는 얘기, 이런 것을 아주 강한 어조로 얘기하는데요. 저희가 이렇게 보기에는 트럼프의 명암, 좋을 때 하는 이야기보다는 나쁠 때 하는 이야기가 진실성이 더 담겨 있다, 이렇게 보면 훨씬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혜민> 교수님, 그것 굉장히 설득력 있는 말입니다.

◆ 정삼영> 지난번에 G20 회담 들어갈 때도 G20 회담에서 중국과 아주 잘 해결이 될 것이라고 아주 분위기를 핑크빛, 장밋빛으로 엄청 띄우고 들어갔습니다. 저는 그때 느꼈던 것이 뭔가 또 있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 김혜민> 트럼프가 좋은 말을 할 때보다 나쁜 말을 하고, 화를 낼 때 그것이 진실이라고 해석하면 된다, 아주 정확한 지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증시 이야기 해볼게요. 결국 우리의 가장 관심은 아까 말씀하셨지만, 아시아 증시도 많이 흔들렸다고 하셨잖아요? 계속해서 미중 무역 갈등,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한 우리 증시의 영향이거든요. 올해 남은 변수들, 어떤 것들이 있고, 또 우리는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 정삼영> 변수가 일단 대내외적으로도 여러 가지가 있죠. 그중 제일 중요한 것이 지금 다루고 있는 미중 무역 갈등 문제이고, 그다음에 또 비슷하게 중요한 문제가 미국이 금리를 어떤 속도로 언제, 얼마만큼 올리느냐, 그 문제가 남아있고요. 또 하나가 지금 진행되고 있는 브렉시트가 어떤 방향으로, 영국이 어떤 방향으로 유럽과 이별할 것인가 등을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 밖의 문제는 유가가 어떻게 되고, 금값이 어떻게 되고 등은 이것 세 가지 하고 맞물려 있습니다. 이 큰 그림에서 이 세 가지 사항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다른 여러 가지 요소들이 따라오게끔 되어 있는데요. 그런 것들을 면밀히 관찰해야죠. 물론 너무 형식적인 얘기이기는 하지만, 모든 정보와 사건은 대개 랜덤하게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아니라 몰리는 순간이 있습니다. 중요한 정보가 언제 더 몰려서 증폭되느냐, 그 시점이 제가 보기에는 2019년 상반기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 6개월 안에 여러 가지 큰 그림의 방향들이 결과는 안 나오더라도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방향들이 정해질 것 같다. 굉장히 중요한 시기이고, 굉장히 민감한 시기이고, 어떻게 보면 불확실성이 굉장히 증폭되는 시기인데요. 이것을 우리 투자자나 우리나라 입장에서 겁만 먹고 있으면 안 되고, 그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위기가 기회다. 오히려 기회가 더 많이 늘어날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교수님, 교수님께서 롱아일랜드 교수이시고, 또 뉴욕 증시 글로벌 전문가시니까요. 아까 전에 세 가지 큰 변수를 말씀해주셨잖아요. 교수님은 어떻게 예측하시는지, 올해 상반기에 이 변수들이 어떻게 될 것인지가 궁금한데요?

◆ 정삼영> 그것은 제가 지금 짧게 말씀드리기에는 조금 어렵고요. 시작될 때 왜 시작되었는지, 그것을 보면 조금 이해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현재의 현실만 생각하지 마시고, 이 문제가 무역 전쟁도 그렇고, 미중 간의 관계도 그렇고, 브렉시트 문제도 그렇습니다. 이게 왜, 어떻게 해서 발생하고, 그냥 갑자기 뜬금없이 하늘에서 떨어진 문제들이 아니라 수십 년간, 브렉시트 문제 같은 경우는 어떻게 보면 수백 년간 쌓여있던 유럽이라는 대륙과 영국이라는 섬나라, 섬나라지만 자기들은 대영제국이라고 자부해왔던 나라 사이의 긴장 관계를 끊임없이 거기서 이것을 어떻게 도출해야 하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느냐는 문제를 지금도 풀려고 하는 과정에서 생긴 것이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조금 이해하면, 이해하려고 하시면, 너무 어려운 이야기인가요?

◇ 김혜민> 어려운 이야기니까 전문가한테 여쭤봤죠. 그런데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전 세계 경제를 흔들 수 있는 변수들이니까요. 아마 전화로 단순하게 예측하시는 것은 조금 제가 무리한 질문을 드린 것 같습니다. 그러면 다음번에 스튜디오에 오셔서 그때 말씀해주시죠.

◆ 정삼영> 네, 알겠습니다.

◇ 김혜민> 그러면 저희가 이번에 뉴욕 증시 낙폭으로 많이 회복된 채로 어쨌든 마감됐지만요. 이제 시장이 얼마나 화웨이 약재로 인한 영향이 어느 정도 있을까요? 지금이 끝이라고 보십니까,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보십니까? 미중 무역 갈등이 계속되니까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겠죠?

◆ 정삼영> 계속 이어질 겁니다. 지금 화웨이 2, 3가 계속 나올 수 있고요. 화웨이 전에도 화웨이 0가 있었고요. ZTE라는 중국의 송신 장비를 만드는 회사가 있는데, 그 회사는 올해 4월에 벌써 제재를 받았습니다. 7년간 미국에 납품을 못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진핑 주석이 굉장히 큰 노력을 해서 지금은 풀렸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주시하고 있던 화웨이뿐만 아니라 ZTE라는 회사도 그렇고, 미국이 미국만이 아니라 미국의 아주 혈맹이라고 하는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등에도 이런 통신 장비, 이 두 회사에서 나오는 수출하는 물품을 사용하지 못 하도록 막아놓은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게 시간의 문제이지, 계속해서 제2, 제3의 이런 문제들은 벌어질 수 있다. 이런 것에 너무 시장이 과민반응하고, 이게 다 산통 깨진 것 아니냐? 그런 것이 아니니까 가야 할 길을 가고 있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이런 것들의 영향이 언젠가는 줄어들겠죠. 언젠가는 이런 상황도 규모가 줄어들 것이고, 이런 과정에서 조금 시장을 냉정하게 지켜봐야 하는 일일 것 같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사건을 보지 말고 흐름을 봐라, 그러면 시장이 보인다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교수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 정삼영> 네, 고맙습니다.

◇ 김혜민> 지금까지 정삼영 롱아일랜드 대학 교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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