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늘고 성장률은 부진...경제활력 '시들'

대출 늘고 성장률은 부진...경제활력 '시들'

2018.12.04. 오후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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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40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성장률은 3분기에도 부진했는데요.

좀처럼 경제 활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의 각종 대출 규제에도 3분기 말에는 결국 1,500조 원의 벽마저 허문 가계 빚!

설상가상으로 지난달에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KB국민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 등 시중 5대 은행의 지난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월보다 무려 4조 원 넘게 급증하며 4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주택담보대출 급증으로 전체 가계대출도 5조 원이 훌쩍 넘게 증가했습니다.

정부가 10월 말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DSR 규제를 강화하자, 대출을 서둘러 받으려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주택 공급물량이 4분기에 몰리면서 집단대출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성장률 부진은 3분기에도 이어졌습니다.

지난 3분기 경제성장률은 0.6%에 그쳐, 2분기에 이어 다시 한 번 0%대 성장률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앞으로의 경제 상황을 가늠할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건설투자는 외환위기가 닥쳤던 지난 1998년 1분기 이후 82분기 만에 최저 수준이었습니다

수출을 제외하곤 대체로 부진한 성적표라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국민계정부장 : 수출은 반도체 등이 늘어 3.9% 증가했으며, 수입은 화학제품이 늘었으나, 기계류 등이 줄어 0.7% 감소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 2.7% 달성이 쉽지 않다는 우려 섞인 전망까지 나오면서

경제 활력이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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