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영향...폐렴 사망이 뇌혈관질환 제쳤다

고령화 영향...폐렴 사망이 뇌혈관질환 제쳤다

2018.12.03. 오후 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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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폐렴 때문에 사망할 확률이 3대 질병 가운데 하나인 뇌혈관질환을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폐렴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폐렴은 면역력이 떨어진 노인이 특히 걸리기 쉽습니다.

폐렴은 세균과 바이러스 등 원인이 너무 다양해서 예방주사를 맞아도 효과가 30%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폐렴이 사망 원인에서 처음으로 뇌혈관질환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 조사에서 지난해 기준으로 65살 남녀 모두 사망 원인으로 폐렴이 3대 질병 가운데 하나인 뇌혈관질환을 앞질렀고, 특히 남자는 심장 질환까지 넘어서 암에 이어 사망 원인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태어난 아기가 앞으로 사망할 때 원인으로 폐렴이 8.9%로 예측돼 8.3%에 그친 뇌혈관질환을 앞질렀습니다.

암과 심장질환에 이어 폐렴이 사망 확률 3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노령화에 따라 10년 전보다 폐렴 사망률은 6.2%p가 증가했습니다.

[김진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폐렴이) 노인성 질환이기 때문에 점점 기대수명이 늘어나서 더 오래 살기 때문에 (사망 원인으로) 폐렴이 늘어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식습관의 서구화 등의 영향으로 대장암 사망 확률이 높아지면서 처음으로 간암을 넘어서며 폐암에 이어 두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암에 걸리지 않는다면 기대수명은 지난해 출생아 기준으로 4.8년, 여자는 2.8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을 감안할 때 남자는 80대 중반, 여자는 90살 가까이 장수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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