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세 인하로 휘발윳값 133.5원↓...국제 유가도 영향

유류세 인하로 휘발윳값 133.5원↓...국제 유가도 영향

2018.11.18.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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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류세 인하가 시행된 지 2주일 가까이 지났는데요,

전국 주유소의 3분의 2 이상이 유류세 인하분보다 가격을 더 많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 세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홍제동의 한 주유소,

휴일 아침부터 기름을 넣으려는 차량이 잇따라 들어옵니다.

휘발유 가격이 1ℓ에 1,500원대로 내리면서 운전자들의 부담도 한층 가벼워졌습니다.

[김태현 / 서울 갈월동 : 뉴스에서 기름값 내렸다고 해서 나왔는데 정말 많이 내렸고, 오늘 기름 많이 넣으려고요.]

유류세 인하가 시행된 지 12일째인 어제(17일) 기준으로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1,556.8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인하 시행 직전인 지난 4일에 비해 133.5원 떨어진 것으로, 유류세 인하분인 123원보다 하락 폭이 더 큽니다.

휘발유 가격을 유류세 인하분보다 더 낮춘 주유소는 7,665개로, 전체 주유소의 2/3가 넘습니다.

특히, 알뜰 주유소의 인하율이 컸고, 지역별로는 제주도와 대전, 인천 순으로 가격을 많이 내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산업부는 유류세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하락 세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서울 시내에서 휘발유 1ℓ 값이 여전히 2,000원을 넘는 주유소도 적지 않습니다.

자치구별로 보면, 용산구와, 중구, 종로구 평균이 1,800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부분 세금 인하 전에 사놓은 재고가 아직 소진되지 않아 가격을 내리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입장인데, 주유소별로 값 차이가 크다 보니 가격 하락을 체감하기 어렵다는 소비자도 있습니다.

[김정권 / 서울 홍제동 : 최근에 내렸다고 하는데 크게 와 닿지는 않고요. 예전이랑 크게 달라진 건 없는 것 같아요, 아직은….]

산업부는 유류세뿐만 아니라 국제유가 인하분까지 판매가격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지만, 모든 주유소가 가격을 내리고, 운전자들이 이를 체감할 때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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