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부동산 거래 5년 만에 최저...경착륙 우려

서울 부동산 거래 5년 만에 최저...경착륙 우려

2018.11.10.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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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서울의 주택 거래가 급격하게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이 안정세에 접어든 건 환영할 만한 일인데요,

다만 그 속도가 너무 급격하다 보니 경착륙이 우려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여름 과열 양상을 보였던 서울 부동산 시장,

좀처럼 안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정부가 칼을 빼 들었습니다.

종합부동산세를 확대하고, 1주택자의 청약을 제한하는 내용 등을 담은 9·13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겁니다.

예상보다 강력한 대책이라는 평가 속에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로 급격히 돌아섰습니다.

실제로 지난 8월 60을 훌쩍 넘었던 서울 매매거래지수는, 대책 발표 이후 빠르게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이달 초에는 지난 2013년 8월 이후 5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매수자와 매도자의 우열을 따지는 매수우위지수 역시 급락해, 집을 팔려는 사람이 훨씬 많은 시장으로 모습을 바꿨습니다.

문제는 시장이 얼어붙는 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는 점입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내년도 전국 주택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2010년 이후 8년 만에 동반 하락할 것이라고 점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건설 투자마저도 부진한 상태라, 자칫 부동산 시장을 포함한 건설 경기가 경착륙할 수도 있다는 우려마저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가격이 급등하거나 가격이 급락하게 되면 전반적인 거래를 없애면서 오히려 주거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생길 수 있고, 이에 따라 거시적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부동산 시장의 안정을 유지하되, 거래 절벽에는 처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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