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공기청정기' 수소 전기 시내버스 첫 투입

달리는 '공기청정기' 수소 전기 시내버스 첫 투입

2018.11.10. 오전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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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소 전기버스가 울산에서 처음으로 정규 시내버스 노선에 투입돼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다른 차들과 달리 대기오염 물질을 내뿜지 않고 공기 정화 능력까지 있어서 버스 기사는 물론 승객들 반응이 좋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내버스 정류장에 노선 버스 한 대가 들어옵니다.

언뜻 보기에는 여느 시내버스와 비슷하지만 경유가 아닌 수소를 연료로 쓰는 수소 전기버스입니다.

현대자동차와 울산시는 협약을 맺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시내버스 정규 노선에 수소 버스 2대를 투입했습니다.

매연도 없고, 소음도 적은 버스라는 점에서 일단 버스 기사와 승객의 반응이 좋습니다.

[김창열 / 수소 버스 기사 : 엔진이 없기 때문에 소음도 없을 뿐만 아니라 순발력도 좋고, 승차감도 좋습니다.]

[김정남 / 시내버스 승객 : 매연이나 이런 것도 괜찮은 것 같고, 앞으로 이런 버스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수소 자동차는 매연을 내뿜지 않고, 오히려 공해물질 가득한 도로를 달리며 공기를 정화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수소 버스 한 대가 중형 경유차 40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어 일석이조 입니다.

정부는 울산에 처음 도입한 수소 시내버스를 내년에는 전국에 30대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또, 오는 2022년까지는 수소 버스 천 대를 포함해 만 6천 대 이상의 수소차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습니다.

수소차 확대 움직임에 자동차 업계 대응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이현섭 / 현대자동차 홍보부장 : 정부의 수소차 확대 정책에 발맞춰, 광역·시내버스 등 다양한 라인업 구축을 위해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22년 수소 전기버스 본격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수소차가 대중교통으로까지 확산하고 있지만 충전소처럼 막대한 비용이 드는 인프라 확대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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