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밥상물가 '껑충'...13개월 만에 최대↑

기름값·밥상물가 '껑충'...13개월 만에 최대↑

2018.11.01. 오후 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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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느끼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실제로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1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기름값과 쌀과 채소 같은 농산품 가격이 급등해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평정 기자입니다.

[기자]
반찬용 채소를 둘러보는 주부의 표정이 밝지 않습니다.

몇 달 사이 가격이 너무 올랐기 때문입니다.

쌀값은 물론 밥상물가 부담에 반찬 가짓수도 줄여야 하는 상황입니다.

[김혜경 / 서울 응암동 : 많이 부담되죠. 아무래도 비싸니까. (반찬에) 감자 당근 이런 것 많이 쓰는데 많이 오른 것 같아요.]

실제로 10월 농산물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넘게 올랐습니다.

세부적으로는 채소가 13%, 쌀이 24% 올랐고 특히 토마토와 파는 40% 이상 급등했습니다.

기름값 상승률도 가팔랐습니다.

휘발유와 경유, LPG가 모두 1년 전보다 10% 이상 가격이 올랐습니다.

이렇게 농산물과 기름 가격이 껑충 뛴 탓에 10월 전체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상승했습니다.

그동안 1%대 상승률을 유지하던 물가가 13개월 만에 다시 2%대로 올라선 겁니다.

[김윤성 / 통계청 물가동향과장 : 석유류 가격 인상과 농산물 쪽에서도 곡물, 그다음에 일부 채소류 이런 쪽은 아마 (지난해 가격이 많이 내려갔던) 기저효과 영향도 플러스 된 것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작년하고 비교해서 봤을 때.]

당장 이번 달부터 유류세가 한시적으로 인하되지만,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고, 실제로는 시차를 두고 시장에 반영되기 때문에 기름값 인하 효과가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주 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국제유가가 계속 오른다면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를 하더라도 크게 도움이 안 될 수도 있는데 다만 최근 국제유가의 모습을 보면 크진 않지만 소폭 하향 안정화되는 추세여서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또 물가 상승률이 2%대로 오른 것은 금리 인상에 힘을 실어주지만, 금리가 오른다면 경기하강 국면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평정[py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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