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투자 부진 속 수출 '고군분투'

소비·투자 부진 속 수출 '고군분투'

2018.11.01. 오후 2:1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소비·투자 등 각종 경제 지표 악화 속에서도 수출만이 '고군분투'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달 수출이 무역 통계 조사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 앞마당에 수출을 기다리는 중장비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건설 중장비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최근 교역 조건 악화 속에서도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정관희 /두산인프라코어 건설기계사업부 상무 : 특히 동남아시아의 경우 지난해 보다 24% 증가했으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도 매출이 각 20%와 16% 성장했습니다.]

고용 불안 등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기업들의 수출은 견고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549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2.7%나 증가했습니다.

월간 수출액 규모로는 무역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지난 1956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액수입니다.

올해 누적 수출액도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5천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단 기간 돌파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이 같은 수출 호조는 일반기계와 석유화학 분야가 각각 50% 안팎의 수출 증가율을 보이며 견인하고 있습니다.

[김선민 /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 일반기계 석유화학 품목 (수출)이 사상 최대였고, 중동을 제외한 전 지역의 수출이 증가하였습니다.]

실적 악화에 빠진 자동차도 수출은 증가세를 보였고, 반도체는 사상 처음으로 연간 천억 달러 수출을 초과 달성했습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65억 달러 흑자로 81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는 경제 지표 속에 그나마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