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연속 둔화..."경기 하강 전환점 도달"

6개월 연속 둔화..."경기 하강 전환점 도달"

2018.10.31. 오후 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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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산과 소비가 동반 하락하면서 현재의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수도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습니다.

우리 경제가 본격적인 '경기 하강' 국면의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오인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자동차 산업을 이끄는 현대자동차는 3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76%나 줄어들어 우리 경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줬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국내 업체의 자동차 생산은 전년 대비 8.4%나 줄었고, 판매도 내수와 수출 모두 감소해 이른바 '트리플 부진'에 빠진 형국입니다.

생산과 소비, 투자 등 현재의 경기 흐름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9월에도 0.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 지수는 지난 4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6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세월호 침몰과 메르스 사태 등의 영향으로 6개월 연속 하락한 이후 2년 여 만에 여섯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겁니다.

일반적으로 전문가들은 경기동행지수가 6개월 연속 하락하면 '경기 하강'으로 판단합니다.

사실상 우리 경제가 경기 하강 전환점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 입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최근 경제지표들의 추이를 보면 일관되게 경기하강 신호를 보내고 있고 그 신호의 강도도 크기 때문에 앞으로 경기하강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계청은 경기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부정하기가 쉽지 않다면서도 경기 전환점을 공식화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어운선 / 통계청 산업동향과장 : 6개월 연속 하락이 국면 전환의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충분 조건은 아니거든요. 지금 말씀하신 대로 상황을 예의주시할 어떤 계기는 되는 거죠.]

6개월 연속 마이너스였던 설비투자는 자동차에서는 줄었지만, SK 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체 설비 증설로 전달보다 2.9%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9.3% 감소했습니다.

YTN 오인석[insuko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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