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미분양 주택 87%가 지방...양극화 여전

전체 미분양 주택 87%가 지방...양극화 여전

2018.10.30. 오후 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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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몇 개월 동안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이들 지역의 미분양 물량도 감소했습니다.

그런데 경기 침체가 뚜렷한 지방의 미분양은 큰 변화가 없고, 이렇다 보니 서울과 지방 사이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여전했습니다.

보도에 김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 물량은 한 달 전과 비교해 크게 줄었습니다.

지난달 말 기준,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은 7천6백여 호로 전 달보다 10%나 감소했습니다.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 상승과 신규 물량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분양이 많이 줄어든 수도권과 달리 지방의 감소 폭은 1%대로 미미했습니다.

지난달 지방의 미분양은 5만 2천여 호로 전달보다 1.7% 줄어드는 데 그쳤습니다.

이렇다 보니 전국 미분양 물량의 80% 이상이 지방에 집중됐습니다.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 단기적으로 남아 있는 물량의 일부는 아직 공급할 예정에 있기 때문에 이런 물량들이 시장이 침체된 경남이나 경북지역 같은 특정 지역에 쏠려있는 현상들이 지방 주택시장에 당분간 부담이 될 전망입니다.]

수도권과 지방의 부동산 시장 양극화 현상은 미분양뿐만 아니라 매매 가격에서도 여전했습니다.

이번 달 22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는 0.03%, 수도권은 0.08% 올랐습니다.

하지만 지방은 0.02에서 0.04%로 감소 폭이 커졌습니다.

부동산 규제를 대폭 강화한 9·13 대책 이후 아파트 거래가 급감하면서 연말에는 지방을 중심으로 신규 분양 시장의 침체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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