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 '출렁'...이 분위기 언제까지?

주식 시장 '출렁'...이 분위기 언제까지?

2018.10.30.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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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오동건 앵커
■ 출연 : 정철진 / 경제 평론가

[앵커]
코스피지수가 연중 최저점을 경신한 뒤 2000선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애를 바짝 태우고 있습니다. 주가가 왜 이런지 이런 분위기가 언제까지 갈 것인지 전문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입니다. 어서오십시오.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오늘은 일단 어떻게 마감했죠?

[인터뷰]
지금 현재 기술적 반등이 나오고 있습니다. 장 초반까지만 해도 오르다싶다가 다시 또 흔들리는 모습이 보였었는데요.

현재는 뭐 코스피, 코스닥 순간적인 급등이 나와서 코스피는 1% 이상, 코스닥은 2% 이상 어쨌든 상승을 보이고 있는데 뭐 여기에 뚜렷한 의미를 부여할 수는 없고 기술적 반등이 시작됐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기술적 반등이 시작됐다. 그렇다면 왜 지금 이렇게 널뛰기라도 불러야 되나요? 아니면 하락세다?

[인터뷰]
추세적인 하락, 급락이고요.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고 전 세계 주식시장이 다 무너지고 있는 상황인데 크게 세 가지 이유입니다.

역시 가장 큰 것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그런데 미중 무역 전쟁도 단기간에 끝날 줄 알았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거든요.

중국이 많이 타격을 받았음에도 반격이 만만치 않아서 그런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크고요. 두 번째는 역시 미국의 금리 인상입니다.

미국 연준의 긴축이 이거 역시도 1, 2회가 아니라 올해 12월에 또 한 번 더 한다라고 하죠. 내년에도 3번 이상 한다라고 하니까 여기에 대해서 긴축 우려.

그리고 세 번째가 기업 실적만큼은 어느 정도 괜찮지 않느냐라고 봤는데 미국 같은 경우에는 아마존이라든가 구글에의 모기업이죠. 알파벳이라든가 생각만큼 안 좋았던 것 같아요.

이미 페이스북, 테슬라도 실적을 배신을 했고요.

우리나라는 현대차의 어닝쇼크가 있었죠. 이런 것들이 세계적으로 맞물리게 되면서 주식 시장의 큰 손들은 일단은 물량을 털고 현금을 손에 쥐고 있자, 이런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중국이랑 미국 어쨌든 글로벌 경제가 움직이는 건데요. 그러면 글로벌경제 주식시장이 떨어지는 것만큼 떨어지면 이해가 될 텐데 한국은 더 떨어지는 게 문제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중국과 어떤 헤드라인에서 아르헨티나보다 더 떨어졌다 이런 평가가 있는데 이거 비교는 10월 한 달만 하느냐 아니면 연초부터 올 한 해를 하느냐 이렇게 볼 수가 있을 텐데요.

중국 같은 경우에는 3월부터 꾸준히 떨어졌습니다. 그래서 이미 30% 이상 시장의 40% 가까이 급락하면 거의 완전히 폭락세의 모습이거든요.

그런데 10월은 한 7~8%밖에 안 떨어졌기 때문에 약간 적게 보이지만 어쨌거나 이런 모든 것들을 종합하더라도 대한민국 증시가 10월 한 달만을 놓고 보면 거의 세계에서 가장 많이 떨어진. 미국이 한 10%인데 우리나라 코스피 같은 경우에는 거의 14%, 15%. 코스닥은 20% 넘게 급락을 했거든요.

한 달 동안에 생긴 일입니다. 그래서 왜 유독 한국만, 왜 유독 우리만 이렇게 이야기들을 많이 하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역시아까 말했듯이 세계 주식시장의 핵심 이유가 지금 미중의 무역전쟁. 특히 미중 무역전쟁의 장기화 아닙니까?

그런데 우리나라 수출 구조를 보면 중국 비중이 25%, 미국 비중이 13%, 미국, 중국 수출하는 데가 합쳐 40% 거든요.

그런데 이 두 나라가 같이 교역 축소가 일어난다면 가장 큰 타격은 아마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미국, 중국보다 한국이 더 클 것이다라고 해서 실질적으로 10월은 한국과 우리와 비슷한 구조인 대만에서 주식을 많이 팔았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요.

구조적인 측면에서 보면 우리나라 같은 한국 증시는 외국인 비중이 좀 큽니다. 30%가 넘고.

[앵커]
3분의 1이 넘더라고요.

[인터뷰]
반면에 기관 투자자보다 우리 한국 투자자 개인비중이 또 상당합니다.

거의 절반 이상이 되기 때문에 막상 외국인들이 투매가 던질 때 기관의 탄탄한 자금으로 받치는 기관의 대항마가 있어야 되는데 기관 투자자가 제 역할을 못 하거든요.

그렇다면 개인들이 오히려 여기에 타격을 받게 됐다 이렇게 보여지는 겁니다.

[앵커]
그러면 어떻게 됩니까? 이런 상황에서 개미 투자자들은 지금 팔아야 됩니까? 갖고 있어야 됩니까?

[인터뷰]
지금 이 얘기를 2주 전, 3주 전에 했어야 했는데 일단 현재를 보면 개인들의 투매라든가 반대매매가 나오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가령 어제 같은 경우에 심리적 지지선인 2000선이 깨졌는데 어제 2000을 깬 핵심적인 수급은 개인의 투매였었거든요.

코스피, 코스닥에서 개인이 순매도를 했는데 오늘 같은 경우에도 주가가 반등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개인들은 상당히 큰폭으로 팔고 있습니다.

벌써 코스피에서는 3800억가량 순매도고요. 코스닥에서는 2600억. 그러니까 어제도 한 8000억 오늘도 이미 한 7000억 이상. 오늘도 이대로 팔면 8000억을 팔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2주 동안에 개인 물량이 한 1조 6000억이 나왔다라는 것은 이것은 반대 매매, 그러니까 빚내서 투자한 분이 물을 타다 타다 그냥 팔아지게 되는. 물타다가.

스탁론이라든가 미수라든가 이런 게 나오는 것 같고요.

아마 개인들의 실망 매물도 여기에 덧붙여서 어제와 오늘 나오게 된 건데 참 안타까운 역설이 뭐냐 하면 반등 구간에 있어서도 항상 많이 나왔던 패턴은 개인들이 이렇게 투매를 하면 일정 기간 반등이 좀 많이 나오고 있거든요.

지금 흐름도 보면 어쨌든 지금까지의 그런 문법, 패턴이 좀 적용되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아마 개인들의 절망감은 훨씬 더 클 겁니다.

내가 팔았더니 주가가 반등하네. 아마 이런 형태가 나올 수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제가 주식을 잘 안 합니다. 전혀 모릅니다. 그러면 사실 주식이 떨어지면 경기에 대한 확신 그리고 기업들에 대한 확신이 있으면 사실 사면 좋은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죠. 그리고 지금 이미 일부 개인투자자들도 많이 떨어졌다. 2000이 깨졌으면 이제 저점이겠지 하고 많이 들어가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실질적으로 오늘 반등이 나오고 내일 모레 약간 흔들리지만 꾸준하게 좀 시장이 좀 어, 괜찮네, 안도감을 찾았네라는 모습이 나온다면 또 자금을 들고 들어오시는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있을 텐데요.

저는 일단 이번 시장이 왜 하락했나. 제가 앞서 세 가지 이유를 말씀드렸잖아요.

미중 무역 전쟁 또 미국의 긴축, 금리인상. 그리고 실적도 안 좋았던 것. 그렇다면 다시 시장이 정말 바닥을 찍고 추세적인 상승을 하려면 그 문제였던 세 가지 중에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은 해결이 된다거나 최소한 해결하려는 노력이 보여야 이 판이 끝나는 겁니다.

즉 지금 반등이 나오더라도 이건 기술적 반등이고 앞서 말한 세 가지 악재가 끝나지 않는다면 또다시 꺾일 가능성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저는 지금 섣불리 약간 시장이 오늘부터 반등이 나온다고 해서 들어가는 것은 조금 성급하지 않느냐라고 해서 일단은 미중 무역 전쟁에 대해서 어느 정도 해결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남이 이루어진다라든가 미국의 긴축도 미국 연준이 이런 저런 해서 경제펀트멘탈이 약한 것 같아서 속도조절을 하겠다라든가 이런 신호를 봤을 때가 오히려 어느 정도의 매수 타이밍이지 현재 싸다, 너무 많이 떨어졌다, 10월 한 달 동안에 15%, 20%가 빠졌으니 들어간다.

그런 접근법은 피해야 하지 않나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앵커]
정부 대책도 좀 짚어보죠. 지금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오늘 오전에 긴급 간부회의에서 대책이라고 표현하면 될까요? 이런 걸 언급했잖아요. 어떤 게 나올 수 있나요?

[인터뷰]
글쎄요, 오늘 현재 과거에도 그렇고요. 이렇게 외국인들이 투매를 해서 던지게 될 경우에는 어떤 대책들은, 특단의 대책들은 다 무용지물인데요.

아마 지금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이 증시 안정화자금. 어제는 5000억을 얘기는 했지만 추가적으로 더 구성을 해서 같이 떨어질 때 알짜주 상대적으로 낙폭이 큰 것들을 받으면서 시장을 받히는 부분도 있을 것이고요.

더 거세지게 되면 공매도 같은 것들을 일시적으로 정지하는 그 정도. 가장 강력한 방법이기도 하겠죠. 이런 정도의 대책이 있겠지만 글쎄요.

제가 보기에 그런 사인들 떨어지면 특단화 대책을 하겠다라는 정도가 아마도 심리적 안정을 위한 하나의 효과성이지 막상 외국인들이 팔고 떠나게 될 때는 정말 떨어지는 칼날이어서 어떤 우리가 거기에 모든 것을 기대하면서 당국이 받쳐주니까 들어가자, 이런 태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정리를 해 보면 지금 나오고 있는 원인들에 대한 제거, 혹은 그런 제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야지만 주식시장이 안정될 것이다, 이렇게 보면 되는 겁니까?

[인터뷰]
그렇죠. 저점을 확인해야 되는 것이고 11월 29일 G20 정상회의가 있거든요.

그때는 트럼프 대통령도 거기 아르헨티나에 가고 중국 시진핑 주석도 가니까 아마도 주가가 더 하락하고 중국이 이런저런 하면 11월 중순경에 둘이 아르헨티나에서 만난다더라, 아마 이런 사인들 하고 미국 연준이 너무 주가가 앞으로 더 빠지게, 그러면 안 되겠지만 더 빠져서 이래서는 경제도 흔들리겠다라든가 어떤 이런 게 나올 때까지는 기술적으로 2000이 깨지든 1900이 깨지든 목돈을 가지고 들어가는 것은 조금은 자제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11월 29일, 약 한 달 정도는 변동성이 큰 시장 이렇게 전망할 수 있나요?

[인터뷰]
네, 그렇게 되겠고 또 1차 변곡이 11월 6일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거든요. 그 전후로 한 패턴. 아마 두 가지구간을 생각하시면 될 테니까 11월 한 달은 조금 관망하면서 현금을 많이 확보하는 전략도 좋지 않나 이렇게 권해 봅니다.

[앵커]
개인이 힘든 것은 원할 때 돈을 넣고 뺄 수가 없다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말씀하신 것처럼 준비를 해놓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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