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하는 증시에 긴급 대책 나선 금융당국

추락하는 증시에 긴급 대책 나선 금융당국

2018.10.29. 오후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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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시 급락이 이어지자 금융 당국이 부랴부랴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5천억 원 규모의 증시 안정 자금을 운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결과적으로는 주식 시장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은 모양새가 됐습니다.

신윤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주식 시장이 개장하기 30분 전에 모인 금융 당국과 금융투자 관계자들!

시장의 불안정이 이어지자, 긴급 상황 점검 회의를 연 겁니다.

이 자리에서 당국은 5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자본 시장 안정화에 나서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용범 /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당초 올해 2천억 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규모를 올해 3천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대해 11월 초부터 투자하겠습니다.]

여기에 상황에 따라서는 2천억 원을 시장에 직접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습니다.

금융투자 관계자들도 따로 모여 비상 대응체제를 만들기로 하는 등, 긴급회의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주가 반등도 잠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결국 2,000선이 무너져 내리고 말았습니다.

결과적으로 금융 당국의 대응이 시장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겁니다.

당국이 발표한 안정화 자금 5천억 원에는 이미 발표한 코스닥 확대 펀드 2천억 원도 포함된 것으로, 실제 새로 투입하는 자금은 3천억 원 규모일 뿐입니다.

증권 시장의 하루 거래량이 10조 원을 오가는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의미 있는 규모는 아니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상황이 건전할 때는 의미가 있지만 현재는 우리 경제의 전체적인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있어서 실물 경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공포 분위기가 휩쓸고 있는 금융 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한 당국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전망입니다.

YTN 신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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