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2기와 연계해 1시간 내 서울 진입"

"3기 신도시, 2기와 연계해 1시간 내 서울 진입"

2018.10.28. 오후 10:5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지난달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한 대책의 하나로 3기 신도시 정책을 발표했죠.

발표 이후 일부 2기 신도시 주민들이 집값 하락과 교통문제 등을 거론하며 반박하고 있는데요.

고민이 깊어진 정부가 '1시간 이내 서울 진입'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2기 신도시 교통망 해법을 찾고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2기 신도시 주민들이 촛불을 들었습니다.

서울로 출퇴근하는 교통망과 기반 시설이 부족한데, 혹시나 주변에 새로운 신도시가 생기면 집값은 더 떨어지고 베드타운으로 전락한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강동완 / 파주 운정 신도시 주민 : 버스가 오지를 않습니다. 출근할 때 100m 이상 줄 서야 하고요. 퇴근할 때도 물론 100m 이상 줄 서서 버스가 2~3번 올 때까지 기다려서 타야 한다는 게 가장 어렵습니다.]

특히 3만 가구 이상의 입주 물량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자칫 공급 과잉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곳 2기 신도시는 지난 2009년부터 입주가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토지 보상과 수요 감소 등이 겹치면서 오는 2020년 이후에나 개발이 완료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일부 2기 신도시의 핵심 과제는 서울과 연결되는 교통망 확충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 : 교통 문제 개선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텐데요. 광역교통망을 서둘러 착공해서 서울 접근성을 좀 더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 역시 3기 신도시 정책에 2기 신도시의 교통 대책을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지난 10일 국토교통부 국정감사) : 연말에 발표할 때는 가급적 광역 교통 대책을 포함해서 (3기 신도시) 택지 지역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2기 신도시 중에서도 교통 문제라든가 이런 게 담보되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교통대책을 함께 발표해서….]

복수의 국토부 고위 관계자는 2기 신도시 교통망 확대 계획의 핵심은 '1시간 이내 서울 접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에 알려진 GTX와 광역버스 확대뿐만 아니라 지역 내 도시철도 확대 도입도 지자체와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런 광역 교통망에 대한 논의를 바탕으로 3기 신도시 지역이 확정될 예정이라며, 해당 지역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서울과 1기 신도 사이 5곳에 국한하지 않고 서울 외곽 지역 전체가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존 신도시의 불만을 낮추고, 집값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정부의 연말 부동산 정책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