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6만 5천여 대 추가 리콜...'문제의 EGR' 더 있었다

BMW, 6만 5천여 대 추가 리콜...'문제의 EGR' 더 있었다

2018.10.23. 오후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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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잇단 화재로 지난 7월 10만 6천여 대를 리콜한 BMW가 이번에 6만 5천여 대를 추가로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리콜 대상과 같은 공정 과정에서 생산된 EGR, 즉 배기가스 재순환장치를 교체해야 한다는 게 이유인데요,

국토부는 해당 차량이 지난 리콜대상에서 빠진 이유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BMW 서비스센터가 리콜을 받으려는 차량으로 북적입니다.

지난 7월 리콜이 시작됐지만, 아직 대상 차량 10만 6천여 대의 40% 이상이 결함이 있는 EGR, 즉 '배기가스 재순환장치'를 교체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BMW가 다음 달 26일부터 6만 5천여 대를 추가 리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부 모델에서 EGR 쿨러 내 침천물과 흡기 다기관의 천공현상 등 지난 리콜 대상과 같은 문제가 발견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7월 리콜 대상과 같은 '문제의 EGR'이 장착된 모든 차량으로 리콜 범위를 넓혔습니다.

'문제의 EGR'이 사용됐지만, 엔진이 달라 7월에는 화재 가능성이 낮다고 자체 판단한 118d 등 23개 차종 3만 7천여 대입니다.

또, 신형 EGR이더라도, 지난 2016년 12월 이전에 생산됐다면 대부분 교체 대상입니다.

2016년 12월은 BMW가 공정 과정을 전면적으로 개선한 시점으로, 29개 차종, 2만 8천여 대의 모듈이 이 전에 만들어졌습니다.

[양종호 /국토교통부 BMW 리콜전담TF 서기관 : 공정 최적화는 EGR 쿨러 입구 부분에 브레이징, 납땜 부분을 견고하게 하는 조치를 통해 냉각수 누수 발생률을 최소화하는 조치입니다.]

하지만 이 차량들이 지난 시정조치 대상에서 빠진 정확한 이유와 BMW의 조치가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은 여전합니다.

리콜을 받은 차량에서 불이 나고, 전문가들의 문제 제기도 수용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 : 국내에서만 유난히 화재가 많이 나는 이유는 부품뿐만 아니라 그것을 움직이는 알고리즘, 특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대한 부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시스템 에러', 차를 처음에 잘못 만든 게 아닌가….]

국토교통부는 이번 추가리콜 조치로 BMW 화재 조사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며,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화재 원인과 은폐·축소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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