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무역분쟁 장기화...증시 또 '휘청'

경기침체·무역분쟁 장기화...증시 또 '휘청'

2018.10.23.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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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주식시장이 또 한 번 크게 흔들리면서, 연중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외국인 자금이 계속 빠져나가기 때문인데요,

결국, 국내 경제 전망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과 미·중 무역 분쟁 장기화 우려가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던 코스피 시장!

하지만 사흘 만에 또 무너져 내렸습니다.

코스피는 오전부터 낙폭을 키우더니 결국 50포인트 넘게 떨어져 연중 최저치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장중 한때에는 2,100선마저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주가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이번에도 외국인이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20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습니다.

개인이 6,400억 원을 사들였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10월 들어 외국인은 단 3거래일을 제외하곤 팔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스닥 역시 '검은 목요일'이었던 지난 11일 이후 8거래일 만에 또 3%대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들어 국내 경기가 급격하게 악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이 앞으로 여러 차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자, 시장이 예민하게 반응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국내 경제 상황이 투자자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더 낮아질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금리가 계속 인상된다면 견딜 수 있을 것인가, 특히 우리나라는 가계부채가 많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부담이 크게 반영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여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갈수록 커져,

전반적인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동시에 원·달러 환율도 금융 시장 불안정에 1달러에 9원 넘게 폭등한 1,137.6원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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