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메가밀리언과 파워볼... 2조 원의 행운은 누구에게?"

[생생경제] "메가밀리언과 파워볼... 2조 원의 행운은 누구에게?"

2018.10.23. 오후 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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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메가밀리언과 파워볼... 2조 원의 행운은 누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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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경제] "메가밀리언과 파워볼... 2조 원의 행운은 누구에게?"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10~16:00)
■ 진행 : 김혜민 PD
■ 대담 : 최단비 변호사

◇ 김혜민 PD(이하 김혜민)> 오늘 가장 뜨거운 경제뉴스를 제일 생생하게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일확천금이라고 하면 얼마 정도 돼야 할까요? 미국 양대 복권 메가밀리언과 파워볼의 당첨금이 천문학적 규모로 쌓이면서 메가밀리언의 추정 당첨금은 16억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1조8천억 원이고요. 파워볼 추정 당첨금이 6억2천만 달러, 우리나라 돈으로 약 7천억 원까지 치솟았다고 합니다. 두 복권을 판매하는 미국 내 44개 주와 워싱턴DC,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로또 광풍이 분다는데요. 귀가 솔깃하시죠? 이번 여름 미국에 다녀온 최단비 변호사와 미국 복권 이야기 나눠볼게요. 안녕하세요, 변호사님?
◆ 최단비 변호사(이하 최단비)> 네, 안녕하세요.

◇ 김혜민> 오늘 저희가 변호사님을 모신 이유는 단 하나예요. 미국 다녀오셨잖아요?

◆ 최단비> 네, 다녀왔습니다.

◇ 김혜민> 미국에 있을 때 미국 복권 사셨어요?

◆ 최단비> 미국 복권을 산 적은 없는데요. 이게 메가밀리언이랑 파워볼, 이 두 가지가 굉장히 유명한 복권이에요. 그래서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보면 도로 주변에 이렇게 큰 광고판으로 광고를 해요. 이번에 얼마의 누적금액이 있다, 이런 식으로요. 그런데 제가 얼마 전에 본 기사만큼 누적금액이 그 당시에는 아니었습니다.

◇ 김혜민> 그러니까 이게 당첨자가 없고, 이렇게 되다 보니까 누적금이 이렇게 된 거죠?

◆ 최단비> 맞습니다. 지난 7월 24일부터 메가밀리언의 경우는 이후에 당첨자가 없었던 거예요. 계속해서 누적돼서 어마어마한 당첨금이 현재 쌓여있죠.

◇ 김혜민> 한 장에 2달러라면서요.

◆ 최단비> 한 장에 2달러, 일주일에 두 번 추첨합니다.

◇ 김혜민> 그런데 지금 이게 메가밀리언은 16억 달러, 파워볼은 6억2천만 달러까지 치솟은 겁니다. 정말 미국 전역에 복권 구매 광풍이 불만 한데요. 그러면 이 누적금액은 어떻게 가능한 건지 메가밀리언의 경우와 파워볼의 경우를 나눠서 설명해주시겠어요?

◆ 최단비> 이 메가밀리언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의 로또하고 유사하다고 보시면 돼요. 그래서 1번부터 예를 들어서 30번까지 그 안에서 메가밀리언의 5개, 그리고 그 이후에 다른 번호에서 메가번호 하나, 이렇게 뽑는 건데요. 이게 말씀하신 것처럼 매주 두 번 추첨을 합니다. 그런데 이게 최근에 당첨이 된 것이 지난 7월 24일이었어요. 그런데 그때부터 계속해서 이 6개의 메가볼이 똑같이 한 번도 딱 맞은 적이 없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계속해서 이게 당첨금이 누적되면서 현재에는 말씀하신 것처럼 16억 달러인데, 우리나라 돈으로 1조8천억 원이고요. 파워볼도 지금 계속해서 당첨금이 누적돼서 현재에는 6억2천만 달러, 약 7천억 원인데요. 이게 우리나라랑 비슷해요. 미국도 당첨이 되면 당첨금을 다 받는 것이 아니고요. 당첨금에서 연방세, 세금을 뗍니다. 그래서 연방세가 물론 주마다 차이는 있는데, 가장 낮은 연방 세율이 최소 24%라고 할 때요, 지금 메가밀리언 같은 경우에는 또 받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어요. 29년 정도, 거의 30년이죠.

◇ 김혜민> 연금처럼요?

◆ 최단비> 연금처럼 받을 수도 있고, 일시불로 받을 수도 있는데, 대부분은 일시금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일시금으로 현금 수령을 하면 메가밀리언의 경우 현재 거의 5천5백억 원 정도를 수령할 수 있다고 하니까 금액이 광풍 일만 하죠.

◇ 김혜민> 한 번에 5천5백억 원이요? 저는 누가 5천5백만 원만 준다고 해도 정말 고마울 것 같은데, 5천5백억 원이요. 대단하네요.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말을 많이 해요. 신이 사랑하는 사람은 절대 복권에 당첨되지 않는다, 이게 정말 인생의 행운일까, 이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안 될 확률이 더 커서 하는 소리거든요? 이게 확률이 어느 정도 됩니까?

◆ 최단비> 확률이요. 들어도 이해가 안 될 정도로 낮아요. 이론상 당첨 확률을 따져봤을 때 메가밀리언은 3억2백6십만 분의 1, 이걸 퍼센트로 하면요. 0.000000331%라고 합니다.

◇ 김혜민> 놀리는 것 같은데요?

◆ 최단비> 거기에다가 이게 파워볼 같은 경우에도 2억9천2백만 분의 1, 그러니까 퍼센트로 하면, 더 낮은 거죠. 0.0000003425%.

◇ 김혜민> 그러면 한국에서 판매하는 로또 1등 확률은요?

◆ 최단비> 로또는 0.000012277%니까요. 제가 이걸 숫자로 계산하기도 힘든데, 메가밀리언 같은 경우는 0. 뒤에 붙는 0이 6개라면, 한국은 0. 뒤에 붙는 0이 4개밖에 안 돼요. 우리가 사실 로또 맞을 확률도 거의 번개 맞을 확률이다, 이렇게 얘기하는데, 그것보다도 훨씬 낮은 확률인 거죠.

◇ 김혜민> 그러니까 이 두 복권이 동시에 당첨될 확률을 또 계산한 분이 계시네요. 이거는 8경 8천조 분의 1이래요.

◆ 최단비> 8경 8천조라고 하는 게 얼마나 낮은 거냐면, 88 뒤에 0이 15개가 붙는 확률이라고 합니다.

◇ 김혜민> 그러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계속 당첨자가 없으면 누적액만 쌓이는 거예요?

◆ 최단비> 누적액이 쌓이는 건데요. 이게 이렇게 메가밀리언이 특히 누적액이 많이 쌓이는 이유가 메가밀리언의 잭팟을 터뜨리는 것을 얼마 전에 바꿨대요. 그래서 원래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메가볼을 5개 뽑는 것과 1개 뽑는 것이 있는데, 1개가 예를 들면, 1번에서 25번 내에만 뽑으면 된다고 한다면, 이거는 1번에서 30번으로 더 확률을 늘린 거예요. 그래서 하나를 뽑을 수 있는 메가볼의 확률이 줄어들면서 이렇게 5개는 맞춘 사람들이 있었는데, 나머지 하나 번호를 맞춘 사람이 없는 거예요. 이런 이유로 계속 누적이 된 것이고, 앞으로도 잭팟의 확률은 낮아졌기 때문에 과연 이번에 나올 수 있을까, 다들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 김혜민> 예전에 해외토픽 보면, 그래도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당첨금을 받았다는 아주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도 많이 나오잖아요? 과거에 미국 복권의 가장 많은 금액 당첨된 사례가 있다면요?

◆ 최단비> 미국 복권 사상 역대 최고 당첨금액은 2016년도 1월에 파워볼이었어요. 이 당시에는 15억9천만 달러, 이게 우리나라 돈으로 얼마일까요? 1조8천6억 원이었습니다.

◇ 김혜민> 그게 한 사람이 됐다고요?

◆ 최단비> 아니요, 이게 3명이 당첨된 것이고요. 우리도 로또 1등이 두 명씩 있는 경우도 있잖아요? 이 당시 3명이었어요. 3명이 나눠 가져도 어마어마한 돈이죠. 메가밀리언 같은 경우도 역대 최고 당첨금은 2명, 일리노이와 메릴랜드 주에서 나눠 가졌고요. 그 당시에 당첨금액이 7천4백억 원이었어요. 최근에 SNS에서 굉장히 유명한 미국의 복권 당첨된 청년이 있는데요. 그 청년의 일상을 자신이 SNS를 공유하는데, 특별한 것을 하지는 않아요. 유명한 농구선수와 같이 농구장에서 가장 좋은 좌석에서 사진찍고, 유명한 연예인과 사진 찍고, 이런 것인데요. 사실 이 정도의 돈에 당첨되면, 그 정도의 사치 정도는 쓸 수 있을 정도의 돈입니다.

◇ 김혜민> 그런데 돈의 개념이 없겠죠. 우리가 돈이라는 건 모자라고, 유한한 재화이기 때문에 돈의 가치도 있는 것이고, 돈 때문에 힘들기도 한 것인데요. 느낌이 없겠죠.

◆ 최단비> 상상만 해도 행복합니다.

◇ 김혜민> 그래서 나는 상상만 하지 않겠다, 하고 미국 복권 사겠다고 하는 한국분들이 계세요.

◆ 최단비> 어마어마하십니다.

◇ 김혜민> 어마어마합니까?

◆ 최단비> 지금 인터넷에, 저도 궁금해서 미국 복권을 쳐봤어요. 최근에 하도 이슈가 돼서 미국 복권과 연관검색어로 미국복권 구매대행이 있는 겁니다.

◇ 김혜민> 이것도 구매대행을 하는군요.

◆ 최단비> 왜냐하면, 우리나라에서는 미국 복권을 사기가 어려우니까 국내에서 그래도 내가 한번 일확천금의 꿈을 꿔보고 싶다는 분들이 현지의 구매대행 업체를 통해서 미국 복권, 메가밀리언 구매를 알아보고 있는 분들이 많아요. 그러면 우리나라분들만 이러느냐? 아닙니다. 미국과 국경을 맞닿아 있는 캐나다 사람들도요. 그렇게 국경을 넘어가서 줄을 서서 미국 복권을 사고 있다고 하네요.

◇ 김혜민> 그런데 이게 허무한 게, 구매대행을 우리가 만약에 해서 당첨이 된다고 해도, 당첨금액을 제대로 받기는 어렵다면서요?

◆ 최단비> 네, 왜냐하면, 미국 연방법에 미국 내의 복권은, 우리가 보면 줄을 서서 사는 것을 많이 보셨죠? 그게 본인이 직접 복권 판매하는 곳에 가서 돈을 지불하고 사는 것은 상관이 없는데, 복권을 우편이나 소포를 통해서 취급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는 거예요. 우리는 구매대행이면, 그 복권을 우편으로 받아야 할 것 아니에요? 그렇게 받는 순간 그 복권에 대한 효력이 없어질 수가 있고요. 즉, 미국의 복권은 원칙적으로 미국 내에서 체류하고 있는 사람이 구매할 때만 당첨으로 인정되는 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설사 내가 구매대행으로 이것을 해서 당첨이 됐다, 라고 해도 당첨금을 수령해야 될 것 아니에요? 그런데 당첨금을 수령할 때는 신분증명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그 당시에 내가 외국에 있었다, 그러면 입국 기록이 있을 것 아니에요? 그 입국 기록이 내가 당첨된 날짜 이후라고 한다면, 내부에서 이것을 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은 연방법이 금지하고 있는 소포나 우편으로 받은 것으로 돼서 그럴 경우에는 당첨의 수령금도 실제로 받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는 것이죠.

◇ 김혜민> 저는요. 이모 한 분과 삼촌 한 분이 미국에 사십니다.

◆ 최단비> 생각하셨군요?

◇ 김혜민> 지금 문뜩 드네요. 그러면 제가 이모보고 시민권자니까요. 사달라고 해서 그 당첨금을 받는 건요?

◆ 최단비> 이모가 당첨이 되셨어요.

◇ 김혜민> 가족 싸움이 날까요?

◆ 최단비> 더 이상 가족이 아니겠죠. 금액이 1조8천억 원입니다. 그런데 본인이 본인의 현금을 주고, 거기서 사셨잖아요? 그러면 분쟁이 날 거예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판례가 있었어요. 복권과 관련된 판례요. 과연 복권을 샀는데, 누구 것이냐, 그런데 판례가 그 당시에 복권을 사기 위해서 돈을 누구의 돈으로 냈느냐, 그리고 실제로 그 복권을 누가 가져가서 샀느냐, 긁을 때 누구와 함께 있었으냐, 이 모든 것을 고려해요. 이게 물론 미국 복권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법원의 판례가 그대로 적용되지는 않겠지만요. 예를 들면, 이모님이 본인의 돈으로 사셨을 것 아니에요? 그리고 본인의 돈으로 사서 가지고 있었을 것이란 말이죠. 물론 그 당시에는 내가 김혜민 피디님을 위해서 샀다고 하지만, 1조8천억 원이 당첨됐을 때 과연 분쟁이 생기면 그것을 누구의 복권으로 볼 것이냐? 저는 이모님의 복권이 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 김혜민> 저는 복권보다 이모가 소중하기 때문에 이모를 통해서는 복권을 안 사는 것으로 하고요. 제가 이번 주말에 미국에 가서 복권을 샀어요. 그래서 됐어요. 그러면요?

◆ 최단비> 여행 중에 사는 것은 상관없어요. 여행 중이거나, 지금 유학 중이거나, 미국 내에서 사서 미국 내에서 당첨되는 것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본인이 복권에 파는 곳에 가서 사는 것은 괜찮아요. 그런데 문제는 당첨금을 수령해야 할 것 아니에요? 당첨금의 수령 절차가 또 있고요. 수령 절차가 조금 시일이 걸립니다. 그런데 이 정도 1조8천억 원 당첨됐는데, 그 정도 시일 걸리는 것, 그리고 예금 계좌, 이런 것 개설하는 것쯤이야 얼마든지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김혜민> 그러면 세금을 물것 아니에요? 그러면 연방 세금으로 거기에서 적용받아서 세금을 내고, 우리나라에 들어올 때 우리나라에 세금을 또 냅니까?

◆ 최단비> 일단 기본적으로 세금도 한번 세금을 낸 것에 대해서는 두 번 세금을 징수하지는 않아요.

◇ 김혜민> 나라가 달라도요?

◆ 최단비> 상관없습니다. 그래서 외국인들이라든지, 아니면 재벌들의 외국 부동산의 세금 납부 같은 경우에도 그 나라에서 세금을 납부하면, 특별히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금을 걷지는 않거든요. 예를 들자면, 내가 미국에 여행을 가서 거기에서 돈을 내고, 그대로 했을 때 그것을 그 나라에서 세금을 낸 것을 인정해주되, 그 금액을 우리나라에 가지고 들어오잖아요? 그러면 외국환 관리법과 관련된 내용들이 있어요. 그런 것과 관련된 세금은 추가로 있을지 몰라도 미국에서 한번 세금을 냈으면, 똑같은 세금을 두 번 내지는 않습니다.

◇ 김혜민> 지금 이 메가밀리언하고, 파워볼의 당첨금이 워낙 크기 때문에 세금도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연방 세금으로 최저세율 24%를 적용하더라도 우리나라 돈으로 2천4백5십억 원을 세금으로 떼고, 파워볼도 세금만 약 9백6십억 원이라고 하니까요. 대단합니다.

◆ 최단비> 그런데 이게 연방세율이 왜 최저가 나오느냐면, 주마다 달라요. 예를 들자면, 뉴욕 주 같은 경우는 세금이 높고, 다른 세금 낮은 주가 있거든요? 그래서 예를 들자면 아까도 메릴랜드 주와 일리노이 주에서 잭팟을 나눠 가졌다고 해도 주세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저는 김혜민 피디님께 이왕 여행을 가실 거면 세금 낮은 주로 여행을 가셔서 구입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 김혜민> 그런데 이게 된다면, 세금이야 정말 기쁜 마음으로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비싸도 제가 낼 수 있는데, 저는 그냥 방송을 하는 것으로요. 미국 안 가고 이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우리나라도 로또가 있어요. 로또를 지금도 많이 삽니까?

◆ 최단비> 로또 많이 사죠. 제가 최근에 좋은 꿈을 꿔서 로또를 사볼까 해서 저희 동네에 또 로또 1등 당첨 판매소가 있어요.

◇ 김혜민> 이성과 합리의 대표적인 변호사도 로또를 삽니까?

◆ 최단비> 그래서 갔는데, 줄이 너무 길어서 못 샀어요.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정말 많은 분들이 산다는 거예요. 이 로또가 2002년도에 첫선을 보였는데, 전체 복권. 복권이 여러 개가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건 로또가 많이 생각나는데, 여러 복권 중에 판매액의 90%, 그러니까 대다수의 복권 판매액을 차지하고요. 작년에만 팔린 금액이 3조8천억 원. 그래서 지금 거의 성인 10명 중 6명은 복권을 사고 있다. 그리고 역대 1등 최고 당첨금이 4백7억 원. 평균만 해도 1등이 20억 원 정도 수령한다고 하니까 사실은 주말 다 됐을 때 이거 하나 사는 것도 소소한 재미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어요. 한 주를 기쁜 마음으로 보내기 위해서요.

◇ 김혜민> 비싸지는 않으니까요. 그렇게 생각해서 사는 것은 괜찮은데, 저는 당첨됐을 때가 문제인 것 같아요. 불행해질 것 같아요.

◆ 최단비> 가능성 없는 불행을 너무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 김혜민> 일어나지 않은 일을 너무 걱정하는 걸까요? 그래서 저는 그냥 소소한 행복을 찾는 것으로 하겠습니다. 우리 복권 방송 같은 것을 보면, 복권의 구매 비용은 저소득층을 위해 쓰인다, 이런 것들이 나오더라고요. 구체적으로 어디에 씁니까?

◆ 최단비> 복권이 사실은 국가가 독점해서 하는 사업이에요. 이게 사행성을 부추기는 게 아니라 사실은 복권을 함으로써 복권에서 얻는 수입액을 말씀하신 것처럼 다른 필요한 곳에 쓰기 위해서 하는 사업인데, 이 복권 위원회라는 곳이 있습니다. 복권 위원회가 기재부 하에 있는데, 복권위원회가 이런 복권을 발행하고, 관리합니다. 수익금을 배분하고, 총괄하는데, 복권에서 매출액이 있을 것 아니에요? 절반은 당첨금으로 하고, 나머지 40%를 넘는 비용을 복권 기금으로 만들어요. 그래서 이 복권 기금을 저소득층을 위한 주거 안정이나 소외 계층의 복지, 문화예술 사업에 쓰는데, 예를 들자면, 올해에는 복권 기금에 있는 돈 중에서 807억 원은 과학기술 진흥금액, 또 682억 원은 국민체육진흥금액, 488억 원은 중소기업 창업이나 진흥, 842억 원은 문화재 보호. 이런 식으로 사회에 필요한 사업에 쓰는 돈으로 복권 기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 김혜민> 이런 마음으로 복권 사는 것은 괜찮겠네요. 내가 낸 2,000원, 3,000원, 이런 돈이 이렇게 쓰인다, 이런 생각으로 하다가 정말 하늘이 도와서 될 수도 있는 거니까요. 아무튼 이 일확천금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 가지고 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생생인터뷰, 이번 여름에 미국에 다녀오신 최단비 변호사와 함께 복권 이야기 남았습니다. 고맙습니다.

◆ 최단비>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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