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채용 늘었지만...여전히 '바늘 구멍'

하반기 채용 늘었지만...여전히 '바늘 구멍'

2018.10.21. 오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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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본격적인 하반기 채용 시장의 문이 열렸습니다.

이번 주말에만 주요 대기업과 금융공기업의 필기시험이 잇따라 진행됐는데요,

지난해보다 채용 규모가 조금 늘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바늘구멍이라는 반응이 많습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요일인데도 학교를 찾은 청년들, 삼성그룹의 채용 관문인 삼성직무적성검사를 치른 수험생입니다.

이 학교에서 시험을 치른 수험생만 천여 명에 달합니다.

삼성그룹에서 가장 채용 규모가 큰 삼성전자가 앞으로 3년 동안 4만 명을 새로 뽑기로 한 만큼, 취업준비생의 기대도 어느 때보다 높습니다.

[김준영 / 취업준비생 : 시중에 있는 문제집 전부 풀고, 마지막에 오답 정리하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와 잘 된 것 같습니다.]

주말 이틀 동안 삼성 외에도 금호아시아나와 효성그룹 등 대기업과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금융 공기업의 필기시험이 진행됐습니다.

올해 하반기 채용의 특징은 최근 불거졌던 채용 비리를 의식해 학력과 경력 등을 고려하지 않는 '블라인드 채용'을 도입한 곳이 한층 많아졌다는 점입니다.

대기업 대부분이 신규 채용에 나선 만큼, 올해 하반기 채용 규모는 지난해보다 커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구직자가 체감하는 채용 시장은 여전히 바늘구멍만큼 좁습니다.

[이예지 / 취업준비생 : 상반기 때는 많이 지원하지 않았고, 하반기를 중심 삼아 하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오히려 상반기 때가 (취업 사정이) 조금 더 나은 것 같아요.]

실제로 대학생 절반 가까이는 지난해보다 취업 환경이 오히려 어려워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습니다.

구직자들이 단순한 스펙보다는 자신의 직무 수행능력을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기업 맞춤형 전략을 마련해 채용 시장에 도전해야 한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YTN 조태현[cho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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