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무역분쟁 여파에 11월 돼야 본격 상승"

"코스피, 무역분쟁 여파에 11월 돼야 본격 상승"

2018.09.02. 오후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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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미·중 무역분쟁이 협상과 함께 최근 9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저점을 벗어나 상승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상승은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와 미국의 중간선거가 있는 11월을 전후해서야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강태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스피가 8월 17일부터 29일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지난달 16일 연중 최저점을 찍은 다음 날부터로 9년 만의 연속 상승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미·중 간 협상 시작과 함께 저점을 찍고 본격적으로 반등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최근 환율이 안정세를 보인 영향으로 미·중 무역분쟁의 여파는 여전하다는 분석입니다.

[홍춘욱 /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 최근 급격히 상승하던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등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주식시장의 투자자들이 외국인의 순매도 공세가 진정된 게 아니냐는 기대심리가 부각된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미·중 분쟁이 시작된 것은 지난 3월 22일로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500억 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부터입니다.

다음 날 우리 주식시장에 반영돼 코스피는 3.2%나 곤두박질치고 시가총액은 50조 원이 날아갔습니다.

이어 오르내림을 반복하던 지수는 6월 15일 미국과 중국이 또 한차례 관세부과 공방을 벌이면서 3.7%나 떨어졌습니다.

이후 내리막길을 걷다 지난 16일에는 연중 최저점인 2,400선을 겨우 지켜내며 분쟁 시작에 비해 10.2% 떨어졌습니다.

최근 상승도 고작 3%에 불과한 수준이어서 회복까지도 갈 길이 먼 상황입니다.

여기에 미·중이 협상에 나섰지만, 미국 중간선거까지는 고비가 수차례 있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홍춘욱 /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 : 단시간 내에 해결되기는 어렵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결국은 11월 미국 중간선거 이전까지, 어떻게 보면 지난한 협상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결국, 11월을 넘어서 연말쯤 가서야 우리 주식시장의 기지개가 켜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습니다.

다만, 조정이 이뤄진 만큼 저가 매수에 의한 반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도 적지 않습니다.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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