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하반기 채용문 활짝...비리 논란 씻을까

금융권 하반기 채용문 활짝...비리 논란 씻을까

2018.08.29. 오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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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직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금융권에서 하반기 채용문이 열었습니다.

앞서 채용비리 논란이 불거진 은행권에선 블라인드 채용과 필기시험을 확대한 대규모 채용 방침을 밝혔습니다.

최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은행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이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길게 늘어섰습니다.

금융권 합동 채용박람회에 마련된 시중 6개 은행 등의 현장 채용면접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우수 면접자에 뽑히면 하반기 채용에서 서류 전형을 통과할 수 있어 2,500여 명가량이 면접에 지원했습니다.

[김근비 / 채용 박람회 참가자 : 채용비리가 한번 터졌잖아요. 그래서 다들 외부에서 면접관도 들어오고 해서 깨끗한 환경에서 취업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반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앞서 불거진 채용비리로 블라인드 채용과 외부 전문가의 심사 참여가 크게 확대된 점입니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사들은 필기시험을 도입하거나 강화하며 객관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허승혁 / NH농협은행 채용담당자 :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블라인드 채용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으로 은행권에서 필기시험을 도입하게 됐고요. 직무능력 검사라든지 경제상식 등의 맞춤형 준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채용 인원도 크게 늘렸습니다.

지난해 은행은 3천 명가량을 채용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60% 더 많은 4천8백 명을 신규채용하며 일자리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섰습니다.

채용비리로 얼룩지며 구직자의 신뢰를 저버렸던 금융권이 이번엔 투명한 채용 절차로 다시 공정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최민기[choim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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