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스, 일반 흡연자보다 위해성 감소"...논란 가열

"아이코스, 일반 흡연자보다 위해성 감소"...논란 가열

2018.06.18. 오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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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궐련형 담배의 유해성을 놓고 식약처와 업계의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식약처가 궐련형 담배라고 해서 일반담배보다 덜 해로운 건 아니라고 한 데 대해 필립모리스가 임상 시험 결과를 발표하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궐련형 담배 아이코스 제조사인 필립모리스가 흡연자 천 명을 임상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아이코스로 바꾼 흡연자들이 일반 담배 흡연자보다 신체 평가 지표가 모두 개선됐고, 심지어 금연자와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이코스가 유해물질이 적게 나오는 만큼 실제 인체 위해성도 감소한 걸 확인했다는 겁니다.

[마누엘 피취 /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과학연구 최고책임자 : 질병의 발병 요인을 분석했을 때, 기본적으로 발병 요인이 발생하지 않으면 그 병이 발생할 수 없다는 걸 과학적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식약처가 지난 7일 궐련형 담배의 타르 함유량이 일반 담배보다 많아 유해하다고 한 발표도 반박했습니다.

타르는 그 자체가 유해물질이 아니라 담배 연기에서 수분과 니코틴을 제외한 잔여물의 총량일 뿐으로, 세계보건기구도 타르를 담배 유해성의 근거로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궐련형 담배에서도 발암물질이 나오는 것은 맞지만, 식약처조차 유해물질이 90% 이상 줄었다고 해놓고, 엉뚱하게 타르를 내세워 궐련형 담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김병철 / 한국필립모리스 전무 : 유해성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 두 제품이 동일하게 소비자에게 경고가 전달되면 소비자들이 결국 바람직하지 않은 선택, 역선택을 할 수 있는 그런 결과를 낳기 때문에….]

이번 임상시험은 미국에서 진행됐지만, 결과는 한국에서 가장 먼저 발표됐습니다.

식약처 발표 뒤 보건복지부가 세계 최초로 궐련형 담배에 경고 그림을 넣기로 하자, 업계가 공식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식약처는 이미 성분 결과를 발표한 만큼 특별히 언급할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궐련형 담배를 둘러싼 유해성 논쟁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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