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아파트' 당첨자 알고보니 위장전입...또 68건 적발

'로또 아파트' 당첨자 알고보니 위장전입...또 68건 적발

2018.06.05. 오후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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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로또 아파트로 불렸던 서울과 과천의 일부 아파트 분양 과정에서 위장전입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다수 적발됐습니다.

특별공급뿐 아니라 일반공급 당첨자 중에서도 불법 행위 의심사례가 68건이나 적발됐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토부가 디에이치자이 개포, 과천 위버필드, 논현 아이파크,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등 5개 단지의 일반공급 당첨자를 점검한 결과 68건의 불법 청약 의심 사례가 드러났습니다.

이른바 로또 아파트로 불렸던 디에이치자이 개포에서 35건이 적발돼 가장 많았고, 과천 위버필드에서 26건, 마포 프레스티지자이에서 5건, 논현 아이파크에서 2건이었습니다.

유형별로 보면 본인이나 배우자 위장전입 의심이 43건, 부모의 위장전입이 의심되는 경우가 15건, 해외거주 3건, 통장매매 의심 2건, 기타 5건이었습니다.

전체 68건 가운데 위장전입 의심사례가 58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A 씨는 본인만 2014년부터 가족과 떨어져 혼자 거주하고 있다고 신고하고 청약에 당첨됐으나 배우자와 자녀는 불과 10킬로미터 떨어진 인접 시에 거주하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B 씨와 그 자매는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부모와 거주하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이틀 전 세대 분리해 각각 청약에 당첨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 씨는 2014년 6월부터 해외에 거주 중이지만 청약 서류에는 서울 주민등록 주소를 적어 1순위로 청약해 당첨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시와 과천시의 경우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으로 1년 이상 거주한 경우가 아니면 우선 공급을 받을 수 없습니다.

국토부는 이번에 적발된 의심사례를 정리해 수사 의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하남 감일지구 포웰시티의 당첨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하남 미사지구 파라곤 등 주요단지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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