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생산성'...주 52시간 대책 마련 분주

'워라밸' '생산성'...주 52시간 대책 마련 분주

2018.06.03.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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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분주하게 대비책 마련에 나서고 있습니다.

개인의 삶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어떻게 높일지에 대한 재계의 고민이 치열합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대기업 차장인 조현연 씨는 최근 월요일은 30분 늦게 출근해 30분 늦게 퇴근합니다.

금요일에는 오히려 출퇴근을 30분씩 앞당깁니다.

과거에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 반까지 고정 근무였습니다.

하지만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을 앞두고 본인이 출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할 수 있는 유연 근무제가 도입되면서 한결 여유가 생겼습니다.

[조현연 / 한화케미칼 법무팀 차장 : 10시 출근도 앞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아기를 어린이집에 보내고 회사 출근하는 것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서장들도 요일별로 출퇴근 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해 놓고, 부서원들이 알 수 있도록 했습니다.

[권효진 / 한화케미칼 인사기획팀장 : 일시적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해서 제도가 안정화 되고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는 한 달 단위의 '선택적 근로 시간제'와 직원이 자율적으로 근무시간을 관리하는 '재량 근로제'를 도입했고, 두산그룹과 SK텔레콤 등도 유사한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업종별 특색이 다양한 만큼 생산성과 업무 공백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유연 근무를 적용한 것 자체는 다시 생산성을 악화시킬 수도 있어 보다 다양한 형태로 유연한 근무 양식을 적용해 나가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300명 미만 중소기업 등은 시행 시기가 1년 반가량 유예된 상황!

일과 삶의 조화, 이른바 '워라밸'과 생산성을 어떻게 동시에 이루느냐를 놓고 기업들의 고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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