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약 넣으려다 접착제를'...약품 오인사고 빈번

'안약 넣으려다 접착제를'...약품 오인사고 빈번

2018.05.31.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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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약 대신 순간접착제나 무좀약을 눈에 넣어 혼비백산하는 사례가 1년에 수십 명이라고 합니다.

약통에 글씨가 작게 쓰여 있다 보니 대충 약통 모양만 보고 사용하다 사고가 났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크기도 모양도 비슷한 플라스틱 용기.

비슷한 약품인가 싶지만, 사실 왼쪽은 안약, 오른쪽은 순간접착제입니다.

눈에 바르는 안연고도 시중에 파는 무좀약과 구별이 어렵습니다.

이렇게 헷갈리다 보니 사고도 빈발했습니다.

안약인 줄 알고 접착제를 넣거나 무좀약을 바르는 사고가 최근 3년 동안 133건이나 접수됐습니다.

안약 대신 무좀약을 바른 경우가 41%, 55건이었고, 순간접착제와 전자담배용 니코틴 액을 넣기도 했는데, 특히 40대 이상은 무좀약을 헷갈렸지만 20~30대는 전자담배 니코틴 액 오인 사례가 가장 많았습니다.

사고는 요즘 같은 여름철에 집중됩니다.

전문가들은 눈에 잘못된 제품을 넣을 경우 안구 손상으로 시력 저하까지 부를 수 있는 만큼,

안약과 다른 용기들이 섞이지 않도록 따로 보관하고, 사고가 나면 곧바로 물이나 식염수 등으로 씻어낸 뒤 해당 제품을 가지고 병원을 찾으라고 당부했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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