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구본무 회장 이틀째 조문...반기문 등 발길 이어져

故 구본무 회장 이틀째 조문...반기문 등 발길 이어져

2018.05.21. 오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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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 빈소에는 비공개 가족장인데도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장례가 모두 끝난 뒤에는 4세 기업주가 될 아들 구광모 상무의 경영 체제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빈소가 차려진 지 이틀째.

비공개 가족장으로 치르는 만큼 크게 북적이지는 않지만, 생전에 인연이 있던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장례 첫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등이 조문한 데에 이어 이튿날에는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등이 찾아 고인의 타계에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반기문 / 전 유엔사무총장 : '인사를 드리러 가겠습니다.' 했더니 (구본무 회장이) 내가 머리를 좀 수술을 받아서 몸이 불편해서 나으면 그때 만나자 말씀을 하셨죠. 갑자기 돌아가신 데 대해서 참 마음 아프게 생각합니다.]

기업 회장들을 비롯해 정·재계 인사들 방문도 종일 잇따랐습니다.

빈소는 상주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내내 지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 상무는 다음 달 29일 LG그룹 임시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인데, 이제 40살 젊은 나이라 그룹을 이끄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하현회 LG 부회장과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 이른바 '6인회'로 불리는 전문경영인 부회장단이 탄탄한 만큼 경영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이장균 /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계열사 중심으로 한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했기 때문에 당장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되지는 않고요. 특히 부회장단이 굉장히 탄탄하기 때문에 이분들의 조언을 받아서….]

부회장단이 계열사별로 현장 경영을 맡고, 구 상무는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로봇 같은 신성장 사업에 힘을 쏟는 체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그동안) 글로벌 기업이 되기 위한 체력을 단련하는 기업이었다면, 구광모 상무의 '4세대 LG'는 글로벌 넘버원이 되기 위한 제품이나 서비스 가치를 창출하는 LG로….]

삼촌인 구본준 부회장은 조언자로서 역할을 하다가 그동안 다른 형제들 모습처럼 계열분리를 하거나 독립할 것이란 전망이 높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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