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침몰 4년 만에 바로 세운다

세월호 선체, 침몰 4년 만에 바로 세운다

2018.05.07.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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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왼쪽으로 눕혀진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는 날짜가 오는 10일로 확정됐습니다.

침몰 이후 4년여 만입니다.

강진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존 계획대로 오는 10일 세월호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진행됩니다.

풍속과 파고, 조류 등 목포신항의 날씨가 고려됐습니다.

세월호 선체조사위 관계자는 "기상예보에 따라 오는 10일 예정대로 선체를 직립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침몰 당시처럼 왼쪽으로 눕혀진 세월호는 현재 부둣가로 옮겨진 상태입니다.

'ㄴ'자 형태의 철제 구조물에 감싸져 있습니다.

직립 과정에서 선체를 떠받칠 수평과 수직 빔 각 33개, 모두 66개의 지지대입니다.

이들 빔에 연결된 줄을 당기는 건 만 톤급 해상크레인입니다.

구조물을 빼고 선체 자체만 7천 톤에 육박하는 세월호의 무게를 염두에 뒀습니다.

직립 작업은 선체 훼손을 막기 위해 4시간에 걸쳐 조심스럽게 진행됩니다.

600톤급 육상 크레인 등이 비상 대기하고, 직립일 하루 전엔 장비 작동과 무게 중심 등이 최종 점검됩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 어느덧 4년.

선체를 바로 세우는 작업이 잘 마무리되면 아직 찾지 못한 미수습자 5명에 대한 수색과 사고 원인 조사도 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진원[jinwo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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