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경영진 '지급 불능' 언급...고개 든 철수설

GM 경영진 '지급 불능' 언급...고개 든 철수설

2018.03.29. 오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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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GM 경영진이 잇따라 '부도, 지급 불능'등을 언급하고 나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업을 이어가겠다며 적극성을 보였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철수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GM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이후에도 한국에 남아 사업을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베리 앵글 /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지난달 20일) : 우리는 한국에서 사업을 지속하고자 하고, 경영을 정상화하고 건전화하기를 원합니다.]

이것을 위해 우리는 스스로 마련한 자구 계획안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GM 경영진의 최근 잇단 발언들은 이런 분위기와는 사뭇 다릅니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달 말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다음 달 초 도래하는 각종 비용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가 불가능한 사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에 지급해야 할 비용은 희망퇴직자 위로금 등 인건비만 6천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카젬 사장은 모든 당사자의 분명하고 적극적인 참여가 없으면 GM과 산업은행 등 주주들이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배리 엥글 미국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사장도 노사 잠정 합의라도 나오지 않으면 다음 달 20일까지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며, 이럴 경우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게 돼 부도가 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최근 사측이 임단협 교섭도 먼저 제안하지 않고 있어, GM이 한국에서 철수하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까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한국GM 노조는 회사가 적자경영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전가하고 있고, 정부도 GM에 끌려다닌다며 노조가 참여하는 실사를 하라고 촉구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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