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구제역 A형 백신 접종 태부족...방역 비상

돼지 구제역 A형 백신 접종 태부족...방역 비상

2018.03.27. 오후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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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 발견된 돼지 구제역 A형은 국내에서는 처음 발견된 것으로, 해당 농가의 돼지를 포함해 상당수가 백신 접종이 안 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돼지 구제역 방역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가 백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돼지 농가가 키우는 돼지는 모두 천백만여 마리로 파악됩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O형 구제역을 막을 수 있는 O형 백신만 접종해왔습니다.

경제적 비용 부담이 크고 발생 확률이 거의 없다는 이유로 3년 전부터 A형 돼지 구제역은 방역 대상에서 제외한 겁니다.

[박봉균 / 농림축산검역본부장 : 돼지에서 A형이 발생한 적이 없기 때문에 A형을 돼지에서 빼는 그런 결정을 내리고 O형만을 사용해 왔습니다.]

정부는 돼지 구제역 발생지역인 경기도와 대규모 사육단지가 있는 충남 지역 돼지 농가를 대상으로 O형과 A형 구제역을 모두 예방할 수 있는 O+A형 예방백신을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접종 대상 돼지 수는 모두 440만 마리입니다.

정부는 현재 O+A형 백신 800만 마리분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농가에 있는 돼지 수가 천 백여만 마리이고, 기본 2회 접종을 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2천5백만 마리 분이 필요합니다.

정부는 영국을 비롯해 러시아, 아르헨티나와 접촉해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추가로 돼지 구제역이 발병할 수 있을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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