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명태 비싼 이유...가격 절반 이상이 유통비

고등어·명태 비싼 이유...가격 절반 이상이 유통비

2018.03.19. 오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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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등어, 명태 같은, 우리 식탁에 가장 자주 오르는 생선 가격의 절반 이상은 유통비가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통비를 줄여서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이 시급해 보입니다.

보도에 황선욱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12월 기준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팔린 고등어 1kg 소매가격은 7천7백57원입니다.

이 가운데 고등어를 잡은 어민에게는 43.3% 즉 3천3백56원이 돌아가고 유통비용이 56.7%로 4천4백1원을 차지했습니다.

해양수산부 조사결과, 명태와 오징어,고등어, 갈치 등 가장 많이 팔리는 4가지 생선의 경우 소비자 가격에서 유통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51.5%를 차지했습니다.

소비자 가격의 절반 이상이 유통비용인 셈인데, 유통과정이 여러 단계로 복잡하기 때문입니다.

연근해에서 잡힌 생선은 대부분 수협 위판장에 넘겨진 다음, 냉동·가공업체, 도매시장, 대형 유통업체 등을 거쳐 소비자에게 판매됩니다.

유통단계를 줄이거나 직거래할 경우 줄일 수 있는 유통비용을 소비자가 고스란히 떠안게 된 셈입니다.

수산물은 손질과 포장, 신선도 유지에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통상 생산원가보다 유통비용이 높은 편입니다.

여기에 가정에서 수산물을 직접 손질해서 먹는 비율이 13%에 그치는 등 소비경향이 바뀐 점도 유통비 증가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수산물 유통비를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생산자가 산지에서 직접 가공처리하는 산지거점유통센터를 현재 5곳에서 2021년까지 10곳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또 전체 위판장 10개 중 20년 이상된 3개 등 노후시설의 위생과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ytn 황선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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