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노사 평행선...'사측 교섭안' 검토 시작

한국GM 노사 평행선...'사측 교섭안' 검토 시작

2018.03.07. 오후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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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 노사가 4차 임단협에서도 이렇다 할 접점을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한국GM 노조가 사측 안을 처음으로 공식 접수하면서 협상이 점차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한국GM 노사가 4차 임단협에 나섰습니다.

교섭에서 노조는 본사 파견 외국인 임직원 비용 공개를 요구했습니다.

외국인 임직원들이 과도한 임금과 복지를 제공 받는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대해 사측은 보안을 이유로 외국인 임직원 비용 공개를 거부했습니다.

또 노조는 경영 실사에 노조의 참여를 요구했지만 사측은 산업은행이 제3자 회계 법인을 추천했고, 앞으로 투자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노조는 참가할 수 없다고 거부했습니다.

한국GM 노조는 또 군산 공장에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사측은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사는 뚜렷한 접점을 찾지 못했지만 노조는 3차 교섭 때까지 되돌려 보냈던 사측의 교섭안을 공식 접수했습니다.

사측의 교섭안에는 임금 동결과 성과급 지급 불가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GM 노조는 사측의 교섭안을 살핀 뒤 노조안을 별도로 마련해, 추후 교섭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섭안은 오는 15일 노조대의원 대회에서 추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한국GM 노사의 임단협은 이달 중순쯤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노조가 사측의 교섭안에 대한 본격 검토에 나서면서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한 노사의 대화가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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