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지난달 판매 반토막...다음주 임단협 고비

한국GM, 지난달 판매 반토막...다음주 임단협 고비

2018.03.02.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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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GM의 지난달 국내 차량 판매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반토막이 났습니다.

한국GM 노사가 다음 주 임단협 협상에서 의미있는 자구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한국GM이 판매한 차량 대수는 모두 3만6천7백여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가까이 줄었습니다.

특히 내수는 5천8백여 대로 절반(48.3%)으로 급감했고, 수출 역시 3만9백여 대로 1년 전보다 10% 가까이 줄었습니다.

군산공장 폐쇄 발표로 '철수설'이 퍼지면서 소비자들이 외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GM은 이번 한 달 동안 보증기간 연장과 중고차 가치 보장 등을 포함한 판촉활동에 나서기로 했지만, 역부족일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군산공장에서 근무하던 비정규직 200여 명은 이번 달까지 회사를 떠나라는 통지를 이미 받았습니다.

한국GM은 임직원 만6천 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는데, 오는 7일까지 최종 대상자를 선정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국GM 노사는 다음 주 7일 전후로 임단협을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달 말 한국GM 노사는 자리를 마주했지만, 인력감축안과 경영 부실화 규명을 놓고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한국GM 관계자는 임단협 협상에서 도출될 노사 합의안이 신차 투자 결정을 위한 타당성 검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음 주 임단협에서 노사 합의로 인력감축을 포함한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할 경우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이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 때문에 이번 임단협은 한국GM에 대한 GM 본사의 투자와 정부 지원을 결정하는 데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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