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는 얼어붙어도 명품·고가 패션은 '훨훨'

경기는 얼어붙어도 명품·고가 패션은 '훨훨'

2018.01.14. 오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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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품을 잔뜩 쇼핑한 뒤 포장을 뜯고 상품을 감상하는 영상이 요즘 화제입니다.

유튜브 조회 수가 백만 건도 넘는데요.

어려운 경기 상황에서도 명품과 고가 패션은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튜브에 올라온 '명품 하울(haul)' 영상들입니다.

명품을 잔뜩 산 뒤 포장을 뜯으며 쇼핑한 제품의 가격과 디자인 등을 소개하는 건데 과소비나 위화감 조장이란 비판도 있지만 '대리만족이라도 좋다', '재미있다'는 평가도 많고 조회 수도 백만 건이 넘습니다.

명품에 대한 관심은 매출로도 이어집니다.

롯데백화점은 일 년에 두 차례 명품 할인 행사를 하는데, 경기가 어려운 가운데도 최근 3년간 매출이 10% 이상씩 신장했습니다.

명품을 찾는 남성도 많아졌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 명품들은 2~3년 전부터 남성 전용 매장을 확대하는 추세인데

프랑스 명품, 루이비통은 올해 한국에서 남성용 봄·여름 컬렉션 신제품을 먼저 선보이면서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자가 많아서"라고 밝혔습니다.

[구범모 / 신세계백화점 남성복 판매책임자 : 예전에는 남성 고객들이 가족들을 위한 돈벌이에만 집중했다면 이제는 자기만족을 위한 패션에 투자하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난 현상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대 백화점 신년 세일에서도 남성복 매출이 최대 35%까지 크게 신장하며 상위권에 올랐는데

지독한 한파 때문에 겨울옷을 장만하러 나온 남성들이 고가의 브랜드 의류를 사들인 덕이라고 업계는 분석하고 있습니다.

벌써 몇 년째 여성복과 일반 의류 판매가 고전하고 있지만, 명품과 남성 고가 의류, 액세서리는 올해도 고공 성장할 전망입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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