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힘'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50조 뚫었다

'반도체 힘' 삼성전자 연간 영업이익 50조 뚫었다

2018.01.09. 오후 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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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50조 원 시대"를 열었습니다.

올해도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높아 실적 고공비행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미국·중국 기업의 압박이 거세 안심할 수는 없다는 분석입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세계 반도체 기업의 순위입니다.

지난 1992년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지켜온 미국의 인텔이 2위로 주저앉았습니다.

삼성전자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연간 매출 기준으로 세계 반도체업계 1위에 오른 겁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도 삼성전자가 인텔을 2배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도체 초강세는 실적에도 고스란히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만 53조 6천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주일마다 1조 원가량을 벌어들였습니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기존 최대 영업이익은 지난 2013년 기록한 36조 7천9백억 원이었습니다.

또 같은 기간 매출도 18% 넘게 늘어 239조 6천억 원을 달성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벌써부터 삼성전자가 올해 연간 영업이익 '60조 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지난해 초부터 시작된 반도체 '슈퍼 사이클'이 올해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넘어야 할 장애물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특허소송과 같은 비관세 장벽을 동원해 삼성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고, 반도체와 함께 삼성을 떠받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은 이미 정체기에 들어섰습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원화 가치 강세가 이어지고, 삼성전자를 견제하려는 미국과 중국기업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영업이익 60조 원 달성은 만만치 않아 보입니다.]

1년 영업이익 50조 원 돌파!

사상 최대 실적에도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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