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한미 FTA 개정 압박 거셀 듯..."쉽지 않은 협상"

美, 한미 FTA 개정 압박 거셀 듯..."쉽지 않은 협상"

2018.01.06.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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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FTA 1차 개정협상에서 미국이 예상했던 대로 자동차를 본격 거론하며 거센 공세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2차 협상이 서울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미국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한미 FTA 1차 개정협상은 9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끝이 났습니다.

민감한 관심사에 대한 한미 양측의 탐색전이 그만큼 치열했다는 겁니다.

[유명희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정책국장 : 양국 간 상호 관심사와 민감 이슈를 교환하고 이를 좀더 상세하게 파악하는 회의였고 앞으로 이런 것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하는 이슈는 양측간 팽팽한 쉽지 않은 회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미 측은 예상대로 우리나라와의 무역에서 대표적인 적자품목으로 꼽히는 자동차와 관련한 이슈를 집중제기 했습니다.

지난 2016년 우리나라의 대미 자동차 수출 규모는 한미 FTA 발효 1년 차인 지난 2012년보다 48% 늘었습니다.

미 측은 미국산 자동차 수출의 걸림돌인 우리나라의 안전·환경 기준 완화, 미국산 부품 확대 등을 더욱 강하게 밀고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 NAFTA 재협상에서 미국산 자동차 부품을 50% 이상 써야 한다고 주장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요구를 할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은 한미 FTA 이후 미국 자동차 수입이 140% 급증했다는 점을 들며 지금의 한미 FTA가 상호 이익에 기여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농축산물의 경우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상대적으로 FTA 효과를 더 많이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자국 농축산물 확대를 위해 시장개방과 원산지 규정 완화 등을 주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 무역 기조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협상장에서 미국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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