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전북 오리농장 9곳서 AI...닭으로 확산 조짐

전남·전북 오리농장 9곳서 AI...닭으로 확산 조짐

2018.01.03.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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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지역 오리 농장을 중심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포천 양계농가에서도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일부 지역에 머물렀던 AI가 전국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남 나주에 있는 가금류 도축장입니다.

최근 전남 고흥 육용 오리 농장에서 이곳으로 출하된 오리를 검사했더니,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AI에 감염된 고흥 농장 오리를 포함해 영암 등 다른 2곳에서 온 오리까지, 도축장에 있던 3만6천여 마리는 유통 전에 모두 폐기됐습니다.

이번 겨울 들어 AI는 전남 지역 오리 농장에 집중됐습니다.

농장 발생으로 따지면 전북 고창과 정읍을 제외한 나머지 7건 발생지가 전남입니다.

모두 오리 농장으로, 닭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른바 호남 '오리 벨트'를 넘어 AI가 전국 닭 사육 농가로 번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경기도 포천에 있는 산란계 사육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접수된 겁니다.

지난 2일부터 닭들이 폐사하기 시작해 간이 검사한 결과, AI 양성으로 나왔습니다.

방역 당국은 해당 농가에서 키우던 닭 19만7천 마리와 반경 5백 미터 이내 농가 두 곳 31만여 마리를 매몰 처분하고, 경기도 전역에 이틀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방역 당국이 AI 차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철새를 통해 유입되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막지는 못하는 양상이어서, AI가 전국으로 퍼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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