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 철회...업계 "정상화까지 시간 필요"

中, 사드보복 철회...업계 "정상화까지 시간 필요"

2017.12.16. 오후 9:5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리커창 총리가 한국과의 경제 채널 재가동 의사를 밝히면서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사실상 철회했다는 분석입니다.

사드 여파로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기업들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지만, 완전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리커창 / 중국 국무원 총리 : 양측은 모두 봄날의 따뜻함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중-한 관계의 봄날도 기대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모두 중-한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중 경제무역 부처 간 채널 재가동과 소통 강화"

사실상, 중국이 사드 보복 종료를 선언한 겁니다.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기업들은 기대감을 나타냈는데, 특히 사드 직격탄을 맞은 유통·서비스 업체들이 크게 반겼습니다.

올해 들어 9개월 동안 중국인 관광객은 1년 전보다 329만 명이 줄었습니다.

이로 인해 쇼핑 부문의 매출 감소 규모는 4조 9천3백억 원에 달했고 숙박 업종은 1조 천200억 원이 줄었습니다.

사드 보복으로 중국 판매가 급감했던 자동차업계도 기대가 큽니다.

올 상반기까지 현대차의 중국 판매량은 지난해 반 토막 수준에 그쳤고 8월 이후 감소 폭은 줄고 있지만 감소 추세는 여전합니다.

[자동차업체 관계자 : 그동안 경색됐던 소비심리가 국가 정상 간 만남으로 해소되길 기대하고, 또 소비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언제든 돌출악재가 나올 수 있는 만큼 사드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따라서 내년 초에 열리는 한중 FTA 서비스·투자 협상에서 재발 방지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병용[kimby1020@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