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연말 인사...'세대교체·성과주의·오너3세대'

대기업 연말 인사...'세대교체·성과주의·오너3세대'

2017.12.03.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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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기업들이 잇따라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인사의 키워드는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오너가 3세대의 성장 등 3가지로 압축됩니다.

박소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기업들은 50대 사장들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삼성전자의 이른바 삼각편대를 구성한 김기남, 김현석, 고동진 사장이 모두 50대이고, GS그룹도 50대 중반의 정찬수, 김형국 사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LG전자도 사장 승진자 3명 가운데 두 사람이 50대 중반입니다.

[이상열 / GS그룹 홍보 부장 : 전문성과 추진력을 겸비한 50대 차세대 리더를 사장으로 선임해 안정적 기반 위에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세대교체와 함께 눈에 띄는 부분은 성과주의입니다.

삼성전자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고 있는 반도체 부문에서만 무려 99명을 승진시켰고, LG전자에서도 실적이 좋은 가전 분야를 포함해 역대 최대인 67명이 약진했습니다.

[소지섭 / LG전자 홍보 과장 :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사업 성과뿐 아니라 보유역량이나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인사를 진행했습니다.]

오너가 3세나 4세 자녀들이 성장한 것도 또 다른 특징입니다.

관심이 쏠렸던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 구광모 상무는 전무로 승진하지는 않았지만, LG전자의 신성장사업을 주도하기로 했습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아들인 정기선 전무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부사장으로, 이재현 CJ그룹 회장 맏딸인 이경후 상무대우는 8개월 만에 상무로 승진했습니다.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오너가 3,4세 들에게) 요구되는 덕목으로 새로운 신성장동력 사업에 배치되는 것이 이번 인사에서 또 하나의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SK는 이달 초 임원인사가 예정돼 있는데, 역시 반도체 실적이 좋은 SK하이닉스에 보상 인사가 클 것으로 보이고, 이달 말 인사 예정인 현대차는 올해 수출 부진과 파업 등으로 실적이 좋지 않았던 만큼 폭이 크지 않으리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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