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150만 계좌 '카카오 열풍'...쉬운 대출 우려

일주일 만에 150만 계좌 '카카오 열풍'...쉬운 대출 우려

2017.08.03. 오후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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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편리함과 낮은 금리를 내세운 카카오뱅크가 출범 일주일 만에 150만 계좌를 돌파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폭발적인 인기와 함께 너무 쉬운 대출을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상욱 / 서울 청담동 : 타 은행보다 편하게 다가갈 수 있고, 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고요.]

[곽우신 / 서울 상암동 : 해외송금 수수료도 싸다고 하고 공인인증서 없이 입출금도 가능하다고 해서 카카오뱅크에 대한 반응은 뜨겁습니다.]

기존 금융 서비스의 불편함을 싹 덜어내고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발판 삼아 출범 일주일 만에 150만 고객을 확보했고, 체크카드 신청도 백 만장을 돌파했습니다.

긴장한 시중 은행들도 해외송금 수수료를 내리고,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는 등 분주해졌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초반 돌풍은 금융산업의 바람직한 변화를 촉진했다는 평가입니다.

폭발적인 인기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늘어나는 대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쉬운 대출, 과잉 대출을 조장할 수 있다는 겁니다.

[조연행 / 금융소비자연맹대표 : 은행 문턱이 높아 대출받지 못한 소비자들이 손쉽게 대출받을 수 있게 된 것은 호평할 만한 일이지만, 가계부채가 1,400조에 육박하는데 무분별하게 대출이 늘어난다면 이 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마이너스 통장 한도를 축소하는 등 대출 후폭풍에 대비한 조치에 나서자, 이번엔 소비자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습니다.

[황은재 / 카카오뱅크 매니저 :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는 것은 굉장히 쉽습니다.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정교한 신용평가 모델을 통해서 엄격한 대출심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폭주하는 고객 상담으로 인한 서비스 지연사태도 해결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일단 초반 안착에는 성공한 카카오뱅크, 파격적인 저금리 대출상품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 추구 등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YTN 박영진[yjpar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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