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값 과열 징후...새 정부 부동산 정책에 촉각

아파트값 과열 징후...새 정부 부동산 정책에 촉각

2017.06.01. 오후 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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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서울 등 일부 지역 아파트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분양권 전매제한 등을 골자로 한 지난해 11·3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가격은 한동안 주춤했는데

요즘 왜 오르는지 짚어보겠습니다. 김원배 기자!

최근 부동산 가격 상승세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한국감정원의 조사 결과 대통령 선거가 있었던 지난달 전국의 아파트값은 0.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은 0.21%, 지방은 0.09% 상승했습니다.

한 달 전인 4월보다 상승률이 더 높아졌습니다.

[앵커]
지역별로 보면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값이 0.35%, 경기도는 0.13% 상승했습니다.

특히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진 곳은 세종시로 정부부처 이전과 국회 분원 설치 등의 공약으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무려 0.66%가 올랐습니다.

4월의 0.2%보다 세 배 이상 상승 폭이 높아진 것입니다.

그러나 대구와 경남, 울산 등은 4월보다 하락 폭이 더 커졌고 제주도는 하락 전환했습니다.

[앵커]
지역별로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아파트값이 오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내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세종시의 아파트에 실수요와 투자수요가 함께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시장 과열의 신호로 해석되는 거래도 크게 늘었는데요.

서울의 경우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한 단지들을 중심으로 만255건이 신고돼 올해 들어 월간 기준으로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4월보다 31%가 늘어난 것이고 주택경기가 좋았던 지난해 5월보다도 백 건 가까이 많은 것입니다.

새 아파트 분양권과 재건축, 재개발 조합원 자격인 입주권 거래량도 지난달에 각각 천146건과 403건이 신고돼 2008년 조사 시작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앵커]
아파트값 앞으로 어떻게 될 것으로 보시나요?

[기자]
현재의 아파트값 상승세는 문재인 정부 출범에 따른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므로 새 정부가 어떤 정책을 들고 나오는지 두고 봐야 상승세가 계속될지 아니면 꺾일지 예상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다음 달 말에 담보인정비율, 즉 LTV와 총부채상환비율, 즉 DTI 완화 조치가 종료될 예정인데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가 야당 시절 담보인정비율, LTV와 총부채상환비율, DTI 규제 완화에 부정적이었던 만큼 축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이보다 더 강한 규제가 나올 것인가 하는 것인데요.

구체적으로는 분양권 전매제한 확대나 투기과열지구 지정 부활, 그리고 보유세 강화 등의 조치가 나올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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