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파일] 이인원 부회장은 누구?

[인물파일] 이인원 부회장은 누구?

2016.08.26. 오후 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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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원 부회장은 1947년 경북 경산 출신으로 한국외대 일본어과를 졸업했습니다.

1973년 롯데호텔 평사원으로 입사해 40여 년간 근무하며 부회장 자리에까지 오른 롯데 그룹의 역사적인 인물입니다.

그룹 내 요직을 두루 거쳤고, 1997년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맡은 이래 20여 년간 CEO 자리를 유지해 국내 최장수 CEO라는 이력도 가지고 있습니다.

본래는 신격호 총괄회장 라인으로 '상왕의 남자'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수십 년간 신 총괄회장의 '입과 귀' 노릇을 해왔고, 눈빛만 봐도 신 총괄회장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복심으로 꼽혔습니다.

1997년, 롯데쇼핑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5개월 만에 사장으로 전격 승진하며 50대 초반에 핵심 계열사 대표 자리에 올라 화제를 모으기도 했는데요.

이 회장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전폭적인 신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2007년부터는 경영정책본부 부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신동빈 회장을 보좌했고, 2011년, 정책본부장에 오르며 신동빈 회장의 '사부'라는 새로운 별칭을 얻었는데요.

이 회장은 공식 석상에서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대변인 역할을 해오기도 했습니다.

2005년 유니클로 런칭 기자회견에서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신 회장에게 한 기자가 "왜 질문에 답을 하지 않느냐"고 묻자 이인원 회장이 나서서 "부끄러움을 많이 타셔서 그렇다"고 해명하는가 하면, 신 회장의 패션 취향을 묻는 질문에도 "유니클로를 입어보고 마음에 들어 했다"며 대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인원, 롯데정책본부 부회장 : 현재 세무조사 선정 제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수도권의 경우 30년 이상, 그 외 지역의 경우 20년 이상 사업을 영위해야만 하는데 이 요건이 다소 엄격한 것입니다.]

지난해, 롯데 형제간의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는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며 신동주 부회장을 비판하는 발언으로 주목을 받았습니다.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사람으로 인해 야기된 작금의 사태는 그룹의 미래와 발전에 어떠한 도움도 될 수 없다"며 신동주 부회장을 겨냥한 겁니다.

이 부회장은 독실한 기독교인으로서 술을 입에 대지 않았고 그룹 내부에서는 성품이 부드럽고 업무 방식이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건국 / 가일미술관장 : 아주 예의가 바르고 롯데 부회장인지도 몰랐어 나는 너무 겸손하고 그래서….]

이 부회장은 신격호 총괄회장 일가를 제외하고는 유일하게 부회장직에 오르면서 롯데 그룹 임직원들에게는 상징적인 인물의 하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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