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세월호 수색 종료 공식 발표

정부, 세월호 수색 종료 공식 발표

2014.11.11. 오후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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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210일째인 오늘, 정부가 세월호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중 수색 작업을 끝낸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아직 남아 있는 실종자 9명을 발견할 가능성은 희박하고, 겨울이 다가오면서 안전에 대한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고한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 장관회의를 열어 세월호 수중 수색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가 진도 앞바다에 가라앉은지 210일째입니다.

여전히 바닷속에는 실종자 9명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현 수색작업을 종료하게 되어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정부는 7개월 동안 수색이 반복적으로 이뤄졌지만, 이제는 실종자를 추가로 발견할 가능성이 희박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선체 내부 격실이 무너지는 등 상황이 악화됐고, 겨울까지 다가오고 있어 더 이상의 수색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수중 작업을 무리하게 하다가는 자칫 또 다른 희생을 부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안전에 관한 현장의 거듭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잠수에 의한 수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그동안 실종자 수색과 함께 이뤄졌던 유실 방지 작업도 마무리 됩니다.

민간잠수사는 현장에서 모두 철수합니다.

세월호 선체는 봉인 된 뒤 인양을 기다리게 됩니다.

정부는 해상 상황·선체 상태 등에 대한 기술적 검토와 실종자 가족·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적절한 시점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인양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고한석[hsgo@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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