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방북 종료...북중 회담에 없었던 2가지는?

시진핑 방북 종료...북중 회담에 없었던 2가지는?

2026.06.09. 오후 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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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정섭 앵커
■ 출연 :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7년 만에 평양을 찾았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박 2일 방북 일정을 마쳤습니다. 이번 북중 정상회담 결과와 의미,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과 분석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7년 만에 평양을 찾았는데 양국 관영매체들이 대대적으로 보도를 했습니다. 중국과 북한에서요. 그만큼 이번 회담이 굉장히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겠죠?

[문성묵]
그렇죠. 지금 중국 같은 경우는 시진핑 주석이 2026년 올해 들어서 첫 번째 해외 순방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시 주석이 북중관계에 얼마나 공을 들이고 있는가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볼 수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중국 매체 신화통신이라든지 인민일보가 신속하게 또 상세히 보도를 하고 있거든요. 사진의 양을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방중했을 때 사진 3장. 푸틴 대통령 5장, 이번에도 5장이더라고요. 그만큼 푸틴급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생각이 들고요. 북한 측에서도 못지않게 상당히 많은 양을 또 굉장히 신속하게 보도를 했어요. 그런 것으로 보면 북한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이번 시 주석의 방북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올해가 북한과 중국 사이에 조중 상호원조조약을 체결한 지 65주년입니다. 공산주의 국가들이 정주년을 중요시하고 있는데 그래서 올해를 계기로 해서 북중관계를 정상화하고 한 단계 도약한다고 하는 부분에 대해서 양 정상이 확인한 그런 만남이라고 볼 수 있고 이 보도나 내용이나 분량이 그걸 뒷받침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앵커]
보도의 양과 속도를 통해서 얼마나 중요시하는지 엿볼 수 있었는데 의전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황제 의전, 최고 수준이었나요?

[문성묵]
그럼요. 지금 돌이켜보면 북중관계를 보면 시 주석이 2012년에 중국 국가주석이 됐고 그리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 자리에 오른 지가 벌써 10여 년 됐거든요. 2011년에 올랐으니까. 그런데 사실 2017년까지는 시 주석이 김정은을 한 번도 만나준 적이 없습니다. 그건 잘 아실 거예요. 그런데 2018년 미북 정상회담이 합의되니까 그 한 달 전에 급히 김정은을 베이징으로 불렀습니다. 그때 황제 대접을 했습니다. 글자 그대로. 황제의 예우를 했었죠. 그만큼 중국도 북한이 미국으로 기울거나 이런 것을 굉장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거든요. 이번에 7년 만에 방북을 했는데 그야말로 황제 예우를 한 거예요. 굉장히 오래전부터 준비하는 동향이 우리 위성을 통해서 잡혔었고요. 그러니까 평양의 순안공항 도착했을 때부터 시작을 해서 그다음에 김일성광장에서 환영행사 했죠. 그리고 장면이 보이고 있는데 평양 시민들이 나와서 대대적으로 환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식 환영행사가 김일성광장에서 있었잖아요. 김일성 광장에 보면 어마어마한 분위기를 만들어 놨거든요, 단상하고 해서 양 정상의 초상화를 비롯해서. 사열하는 광경을 보면 백마를 탄 의장대가 등장을 하고요. 그래서 전반적으로 보면 영빈관도 대대적으로 수리를 했어요. 금수산 영빈관도 시 주석 방북에 맞춰서 준비를 하고 평양체육관에서 환영 공연을 했는데 이 공연의 주제가 중국을 사랑합니다라는 거거든요. 그 얘기는 뭐냐 하면 우리가 중국을 사랑하니 중국도 우리를 좀 사랑해 주십시오라는 뜻이라고 생각이 되는데 전반적으로 보면 시 주석의 방북을 북한이 굉장히 준비를 하고 공을 들였다라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중국에 대한 애정이 드러나는 의전들이었고요. 사실 저희가 어제 관전포인트로 짚었던 게 과연 김정은 위원장의 딸 주애가 모습을 보일지였는데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문성묵]
그래서 작년 9월에는 베이징 갈 때 데리고 갔잖아요. 그러나 공식행사에는 나타나지 않았었습니다. 북한 매체에만 잠시 등장했을 뿐이고. 그러니까 주애가 4대 세습을 위한 그런 수업을 하고 있다는 게 우리 국정원의 판단이기는 합니다마는 사실 공산주의, 다시 말하면 공산당 1당 독재를 하는 국가가 몇 안 되거든요. 그러니까 중국과 북한, 공산당 1당 독재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차이점이 뭐냐 하면 세습을 하지 않는다는 거예요, 중국은. 중국은 모택동부터 시진핑까지 왔지만 한 번도 세습을 한 적이 없거든요. 시 주석이 지금 3연임을 하고 있지만 시 주석의 아들이 세습하지는 않거든요. 그런 것으로 봤을 때 물론 중국이 대놓고 왜 세습하느냐, 이런 식으로 문제를 삼은 적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앞에서 4대 세습이라고 후계자를 데리고 나와서 인사를 한다든지 이렇게 하는 것은 아마 북한으로서도 상당히 부담이 됐을 것이고 중국도 그것을 그렇게 썩 곱게 보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김주애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러나 시 주석 입장에서는 세습을 하든 하지 않든 간에 북중 관계를 잘 유지하고 북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 행사, 전략적 카드를 계속 유효하게 만드는 것이 현재로서는 중국의 국익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금 관계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일단 서로의 관계 발전이 중요하기는 한데 지금 나타나지 않은 게 북한의 비핵화, 핵과 관련된 단어가 언급이 안 됐다는 점이에요. 이 부분에 대해서 그러면 중국은 사실상 판단을 유예하는 걸까요?

[문성묵]
일본 보도에 보면 사실상 묵인한 거 아니냐, 이런 비판적인 보도도 나오기는 하던데 모양상으로는 그렇지 보이지 않아요. 공식적인 의제에 들어가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에게 기자가 물었거든요. 이번에 비핵화 문제가 다뤄지느냐라고 했을 때 즉답을 하지는 않았어요. 한반도 문제와 관련된 중국의 입장은 늘 일관된다는 그런 원론적인 답변만을 했는데 이번에 어쨌든 양쪽 북한도 그렇고 중국도 그렇고 한반도 문제라든지 비핵화라든지 이런 단어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거든요. 이건 결국 중국 입장에서도 지금 시 주석 방북 직전에 김여정 이름으로 담화가 나왔고 그래서 비핵화와 관련한 미국의 보도는 거짓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이건 불퇴, 절대로 무를 수 없는 것이다라고 공식적으로 얘기를 했는데 그걸 다시 한 번 거론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그건 이미 정상회담을 실무적으로 준비하면서 이번에 거론하지 말자고 얘기했을 것 같고요. 그러나 중국이 북한의 핵 보유를 묵인한다 또는 사실상 용인한다, 이건 쉽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UN안보리에서 이미 북한의 핵 보유에 대해서 불법으로 규정을 했고 제재를 하고 있고 그 모든 결의에 중국도 UN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동의를 했기 때문에 그걸 뒤집는다고 하는 것은 국제법과 UN 체제를 부인하는 것이 되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거론은 하지 않았지만 이 핵 보유를 묵인했다, 이렇게 보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사실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서 미국도 굉장히 예의주시하고 있었을 텐데 지금 비핵화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 보니까 앞서서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비핵화 방침에 동의를 했다, 이런 이야기를 상기시켰어요. 결국은 불편한 속내가 드러난 거겠죠?

[문성묵]
그럼요. 그러니까 미중 정상회담 이후에 미국은 팩트시트 내용을 공개를 했지 않습니까? 거기에서 명백히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서 미중 정상이 공감을 했다고 발표를 했는데 중국 측 발표에는 그런 게 들어가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후에 푸틴과 정상회담 하고 나온 공동성명에도 그런 내용은 빠져 있거든요. 그러니까 미국 입장에서는 사실 미국이 분명히 거론했을 겁니다. 북한 비핵화 반드시 이루어져야 된다라고 얘기했고 그걸 중국이 명시적으로 반대하지 않았거든요. 결국은 공감을 한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공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미국이 다시금 강조한 것이고 이것은 북한 비핵화 문제, 특히 미국의 외교안보 전략의 가장 중요한 것이 핵 비확산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란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것이고 이란에 대한 핵 문제는 결코 한 발짝도 물러설 수 없다고 하는 게 미국의 입장인데 북한 핵문제는 용인해 준다? 이건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미 국무부가 다시 한 번 확인을 한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앵커]
그런데 곧 있으면 9월에 중국 시진핑 주석이 미국을 방문하잖아요. 그렇다면 이번 방북의 고리로 북미대화가 이루어질지, 핵에 대한 부분을 또 이야기 나눌지. 어떻게 보십니까?

[문성묵]
핵 문제와 관련된 논의는 미중 정상이 만나서 할 가능성은 있죠. 그게 공식보도가 될지 안 될지는 봐야 될 것 같은데. 다만 우리가 바라는 것은 우리 정부도 그렇고 김정은 마음속에도 그런 게 있을는지 모르겠어요. 그러니까 작년 10월 같은 경우에도 트럼프가 한반도, 우리 경주에 왔을 때 김정은이 화답을 하지 않았지만 이번 같은 경우 5월달에 방중했을 때는 혹시나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도 있는데 어쨌든 지금 시 주석이 워싱턴을 방문했을 때 과연 미북 정상회담의 다리를 놔줄 수 있느냐 여부는 그건 당사자들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에 평양을 떠났습니다마는 김정은이 트럼프와 만나는 것에 대해서 관심이 있다. 혹시 연결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말이 있었다면 그렇다면 하겠죠. 그리고 또 트럼프 대통령도 만약에 워싱턴에 방문한 시 주석에게 그런 요청을 한다면 그 이후에 그런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일부 보도를 보니까 트럼프 측근 참모가 미북 정상 만남의 가능성을 또 언급을 했더라고요. 그래서 아마 그런 것은 이러저러한 상황들을 감안한 그런 발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사실 지금 중국이 방문을 하면서 시진핑 주석이 앞서서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는 것에 대해서 혹시 불편하지 않았을지, 이런 분석들이 있었는데 이번 방문으로 밀착을, 우리와 더 친하다, 이런 걸 더 공고히 했다고 보십니까?

[문성묵]
그 효과는 충분히 있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니까 2023년 김정은이 푸틴과 정상회담을 하고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전적인 지원을 하기 시작했지 않습니까? 무기도 보내고 탄약도 보내고. 심지어는 특수부대 병력까지 파병을 해서 많은 인원들이 사망을 하고이런 일들이 있었는데 그 과정을 보는 시진핑 주석의 마음이 그렇게 편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대놓고 불만을 표하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그러나 이 문제는 반드시 정리할 필요가 있겠다는 판단 하에서 작년 9월 김정은을 베이징으로 불렀고 거기에서 북중관계 회복에 합의를 했지만 그 회복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거든요. 이번에 본인이 직접 평양을 찾아서 김정은과 새로운 북중 관계를 다리를 놓는 그런 계기로 삼겠다. 그래서 시 주석이 얘기한 게 외교, 그다음에 법 집행, 군대 교류도 얘기했거든요. 그래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자라고 이야기를 했고 또 김정은도 북중관계를 전략적 제1의 사업이라고 화답을 했어요. 그리고 중국이 원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전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얘기를 했고요. 그러면서 여러 가지 외교 분야뿐만 아니라 경제 분야까지 협력을 이미 합의했기 때문에 물론 그것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중요하겠습니다마는 북중관계의 복원이 이루어진다면 지금 질문 주신 대로 러시아로 편중했던 이런 관계가 다시 균형을 찾거나 다시는 무게추가, 왜냐하면 실질적인 경협은 전적으로 북한과 경협을 하고 있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시진핑이 원하는 그런 결과를 어느 정도 얻었다 생각합니다.

[앵커]
이번 북중 정상회담, 북한과 중국이 조금 필요한 것들은 얻었다라는 분석을 저희가 들어봤습니다. 지금까지 문성묵 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과 분석해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경수 (kimgs8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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