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법 몰려간 국민의힘..."추경호 목숨 걸고 지켜야"

중앙지법 몰려간 국민의힘..."추경호 목숨 걸고 지켜야"

2025.12.02.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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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추경호 전 원내대표 구속 심사라는 복병을 만난 국민의힘은 서초동 법원으로 달려갔습니다.

지도부는 영장 기각을 확신하며 '반격의 서막'이 될 거라고 호언장담했는데, 만약의 사태에도 대비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입니다.

김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추경호 전 원내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두고 중앙지법 앞에 모인 국민의힘 의원들.

추 의원의 이름을 연호하고 손을 맞잡으며 함께 힘을 보탰고,

"추경호! 추경호!"

무죄와 영장 기각을 호소하는 탄원서도 의원 105명 명의로 제출했습니다.

제1야당은 이번 영장이 추 의원 개인이 아닌, 대한민국과 자유민주주의를 겨눴다고 규정했습니다.

그를 지키지 못하면 다음은 우리 차례가 될 거라며 목숨을 걸자고 외쳤는데, 상대 진영의 야유와 반발에는 이렇게 쏘아붙이기도 했습니다.

[장동혁 / 국민의힘 대표 : 영장이 기각될 것이 두려워서 민주당의 졸개들이 지금 어떻게 저열하고 치졸하게 짖어대는지를….]

국민의힘은 특히, 시기가 공교롭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본회의 체포동의안 표결을 2주 늦추는 등, 정부·여당이 12월 3일에 영장 결과가 나오도록 의도적으로 날을 잡았다는 주장입니다.

그럼에도 영장은 기각될 것이고 범여권의 '내란 몰이' 역시 자연스레 끝을 맺게 될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송언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오로지 정치보복, 야당말살에만 몰두하고 있습니다. 오만한 독재정권 막아야지 않겠습니까?]

'영장이 기각되면 그 화살은 조희대 사법부로 향할 거'라는 민주당 정청래 대표 발언을 두고도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정권 뜻대로 영장을 강요하겠다는 뜻 아니냐며, 삼권분립을 정면으로 파괴하는 위헌적 발언이라고 질타한 겁니다.

외부의 적 앞에서 일단 똘똘 뭉친 듯 보이는 국민의힘이지만, 단일대오가 지켜질지는 미지수입니다.

당 안팎의 '계엄 사과 요구'가 가장 큰 변수로 꼽히는데,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내홍에 휩싸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YTN 김철희입니다.

촬영기자 : 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박유동


YTN 김철희 (kchee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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