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통일에 무거운 책임감 느끼며 한 말이... [현장영상+]

이 대통령, 통일에 무거운 책임감 느끼며 한 말이... [현장영상+]

2025.12.02.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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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재명 대통령이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회의에 참석해 축사를 합니다.

한반도 평화 정착 구상 등 대북 정책에 대한 언급이 나올지 주목되는데요.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이 뜻깊은 민주평통 출범식에서 여러분을 만나뵙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또 한편으로 이름에 담긴 무게를 생각하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올해는 분단 80년 정전협정 체결 72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노태우 정부 당시 남북기본합의서를 체결한 데 이어 김대중 정부는 역사적인 6.15 공동 선언을 합의했고 노무현 정부에서는 10.4선언을, 문재인 정부에서는 판문점 선언과 9.19평양공동선언을 이끌어 냈습니다.

남북이 대화와 협력에 나설 때 우리 국민의 삶은 안정되고 나라는 미래에 대한 희망으로 충만해졌지만 남북이 대결과 갈등으로 치달을 때 국민의 삶은 불안하고 정치, 경제, 사회, 민주주의는 위협받았습니다.끝나지 않은 전쟁상황과 분단 체제는 민주주의와 정치 발전을 저해하고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 됐습니다.

일부 정치 세력은 분단을 빌미로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국내의 정치 상황을 왜곡했습니다.

급기야 계엄을 위해 전쟁을 유도하는 위험천만한 시도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전쟁 종식과 분단 극복, 온전한 평화 정착은 우리의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길입니다.오늘날 한반도의 평화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 범위에서 갈등과 충돌이 빈번해지고 자국 중심주의가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오직 국익을 중심으로 경쟁하면서도 한편으로 협력하는 것이 세계적 흐름입니다.

미국도 중국과 격하게 부딪히는 것 같지만 또 한편으로는 필요한 부분에서 대화하고 협력합니다.

그런데 유독 남과 북만은 대화와 협력 없이 끊임없이 서로 적대하고 갈등합니다.

남북 대화는 유례 없이 장기간 중단되어 있고 북측은 적대적 두 국가 관계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남북 간 긴급히 소통할 일이 있어도 연락 채널마저 모두 단절되어 있는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없는 상황입니다.

이제 우리에게 놓인 시대적 과제는 남북 간 적대와 대결을 종식하고 평화 공존의 새로운 남북 관계를 만드는 것입니다.

비록 지금은 대화와 협력이 단절되어 있지만 우리가 진정성을 가지고 먼저 손을 내밀어 인내심 있게 노력해 나가면 북측의 태도 역시 변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적대로 인한 분단 비용을 평화에 기반한 성장 동력으로 바꿔낼 수 있다면 코리아 리스크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데 여러분 동의하십니까?

평화는 성장의 다른 말이자 번영의 동력입니다.평화가 경제이고 평화가 밥이고 평화가 민생이고 평화가 바로 실용입니다.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를 튼튼하게 구축하는 것이 남북 모두에게 최고의 선택이자 가장 확실한 안보 맞습니까?

위대한 대한 국민이 함께 만든 국민주권 정부는 서로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대결과 적대에서 벗어나 남과 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공동 성장하는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입니다.

우선 전쟁 걱정 없는 한반도를 만들어갈 것입니다.정전 협정이 체결된 지 무려 72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한반도는 잠시 전쟁을 멈춘 것일 뿐 아직 평화는 안정적으로 정착되지 못했습니다.

불안정한 평화는 불안한 미래를 잉태합니다.

안정된 미래를 위해서는 평화를 공고히 하는 노력이 절실합니다.

우리 국민 주권 정부는 출범 이후 남북 간 군사적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들을 선제적으로 취해 왔습니다.

앞으로도 대결의 최전선인 군사분계선 일대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낮추고 우발적 충돌 가능성을 없애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적극적이고 선제적으로 해 나갈 것입니다.

한반도에서 전쟁 상태를 종식하고 핵 없는 한반도를 추구하며 공고한 평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입니다.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북측처럼 국제사회의 엄청난 각종 제재를 감수하며 핵무장을 시도하는 것이 과연 현실적입니까?

우리의 핵무장은 핵 없는 한반도, 평화의 원칙에도 어긋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공식적으로 전쟁 상태인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인식과 공감을 바탕으로 한미 공조를 통해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애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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