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위원장이 이끄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대전을 찾아 '탈당 임박' 관측이 나오는 민주당 이상민 의원을 만났습니다.
외부 활동이 잦아지면서 총선 출마설이 힘을 받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대전을 방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임성재 기자!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여당 혁신위를 상대로 야당 의원이 이례적으로 강연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주목받는 일정인데, 어떤 얘기들이 오갔나요?
[기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대전 카이스트에서 탈당을 넘어 국민의힘 입당 가능성까지 시사한 민주당 내 대표적 비명계 이상민 의원의 강연을 들었습니다.
이 의원은 거대 양당이 갈등을 빚는 소모적 상황을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의 강연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요한 / 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우리 이상민 의원님께 허심탄회한 우리한테 접근을 해 온 데 대해서 너무나 감사하게 생각하고 오늘 좀 배우고자 해서 왔습니다. 감사합니다!]
혁신위와 이 의원의 만남이 주목을 끈 건 어제 김기현 대표가 '슈퍼 빅텐트', 즉 초당적 연대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인데, 이 의원은 오늘 입당 논의 등이 오가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선 등판설에 힘이 실리고 있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혁신위가 찾은 대전 카이스트를 방문했습니다.
한 장관은 총선 출마와 관련해 이미 충분히 말했다며 말을 아꼈지만, 당 핵심 관계자는 YTN과 통화에서 당과 교감 아래 한 장관의 활동이 이뤄지는 것 아니겠냐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른바 비명계 의원들의 세력화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를 지적했는데, 비주류 모임에 힘을 실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다만, 현역 의원 평가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향후 공천 탈락자 등이 나올 경우 그때부터 계파 갈등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민생 이슈에서 밀렸다는 평가를 적잖게 받고 있는 민주당은 이른바 '쌍특검'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 등 쟁점 현안을 강조하며 존재감 부각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홍익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 자리에서 타임테이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저는 정기국회 내 마무리하겠다는 게 제 판단입니다. 늦어도 12월 8일, 정기국회 내에선 처리하고 가는 게 맞다…]
당 지도부는 선을 긋고 있지만 김용민, 민형배 의원 등 당내 강경파를 중심으로는 대통령 탄핵 주장까지 거론하면서 지지층 결집을 위한 선명성 경쟁에 돌입한 기류도 감지되고 있습니다.
[앵커]
여야는 또, 최강욱 전 의원이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원색적인 표현의 발언을 한 걸 두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최강욱 전 의원이 지난 19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민주당 민형배 의원 북 콘서트에서 한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암컷들이 설친다"라는 표현을 쓴 겁니다.
다른 참석자가 현재 한국 정치를 소설 '동물 농장'에 비유하자 이 같은 언급을 한 건데, 국민의힘은 최 전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임이자 / 국민의힘 의원 : 최강욱의 '암컷 발언'을 보게 되면 여성 비하 또한 가관이 아닙니다. 정말 민주당 왜 이러십니까. 민주당이 그런 생각을 갖고 있다 보니까 박원순·안희정·오거돈 이런 성 범죄 관련 사건들이 일어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김기현 대표도 SNS를 통해 의원직을 잃은 최 전 의원이 자중은커녕 믿기 힘든 망발을 쏟아냈다며, 정부를 비판한답시고 여성을 싸잡아 모욕하는 행태가 과연 정상적인 사고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최 전 의원의 발언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자, 민주당도 사태 진화에 나섰습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해당 발언을 국민에게 실망과 큰 상처를 주는 매우 잘못된 발언으로 규정했습니다.
그러면서 최 전 의원에게도 엄중히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강선우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더불어민주당은 앞으로 각별히 더 언행에 유의할 것이고요. 그리고 그동안 이미 여러 가지 어떤 발언으로 인해서 상처를 입으시고, 그리고 불편함을 느끼셨을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청년 비하라고 지적받은 현수막 논란에 더해 최 전 의원의 거친 발언까지 연이어 쏟아지면서 관련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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