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승부] "MZ세대가 주축이 된 중국 반정부 시위, VPN 사용해 시위 정보 공유해"

[정면승부] "MZ세대가 주축이 된 중국 반정부 시위, VPN 사용해 시위 정보 공유해"

2022.11.30. 오후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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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승부] "MZ세대가 주축이 된 중국 반정부 시위, VPN 사용해 시위 정보 공유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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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라디오 뉴스 정면승부]
■ 방송 : FM 94.5 (17:00~19:00)
■ 방송일 : 2022년 11월 30일 (수요일)
■ 대담 : 중국 베이징 유학생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정면승부] "MZ세대가 주축이 된 중국 반정부 시위, VPN 사용해 시위 정보 공유해"





◇ 신율 명지대 교수(이하 신율)>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 정면승부’ 3부, ‘이슈인터뷰’로 시작합니다.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96세를 일기로 타계했습니다. 지금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대규모 시위로 혼란스러운 사태를 겪고 있는데요. 베이징에 있는 유학생 한 분 연결해 현지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 중국 베이징 유학생(이하 유학생)> 네, 안녕하세요.

◇ 신율> 중국에서 유학하신 지 오래되셨나요?

◆ 유학생> 좀 오래됐어요. 한 10년 좀 넘게 유학을 했습니다.

◇ 신율> 저도 예전에 독일에서 유학을 한 10년 했는데, 10년이면 굉장히 그쪽 분위기에 대해서는 정통하실 것 같아요. 분위기 좀 전해주시죠.

◆ 유학생> 지금 분위기를 저도 말씀을 잘 못 드리겠는 부분이 학교에서 방금 나와서 이제 집으로 들어왔어요. 학교가 계속 코로나 때문에 봉쇄 정책을 해서, 학생들이 정말 큰일이 있을 때. 천식 같은 거나 지금 당장 가서 병원 내원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하는 상황이 아니면 학교 밖으로 아예 못 나가는 상황이어서요.

◇ 신율> 그러니까 지금 병원에도 못 가는 학생들은 기숙사에서 사는 학생들이 말씀하시는 거예요?

◆ 유학생> 그렇죠, 기숙사에서 사는 학생들이죠. 한국 같은 경우랑은 조금 다를 수도 있는데, 중국 같은 경우는 보통 학교를 다닐 때 보통 기숙사를 살아요. 왜냐하면 이제 땅이 넓다 보니까, 학교 안에 보통 다 기숙사가 있고 멀리서 오는 학생들은 대부분 기숙사 생활을 하는 편이에요.

◇ 신율> 그래서 이제 그 학생들이 병원조차도 갈 수 없는 환경이다. 이런 말씀이신데요.

◆ 유학생> 갈 수 없다기보다 어렵죠.

◇ 신율> 많이 어렵다. 어제 제가 잠깐 뉴스에서 봤는데 휴대폰 검사까지 하는 장면이 잡혔었거든요. 이 불심검문, 지금 대학가 주변에서도 이루어지고 있습니까?

◆ 유학생> 네,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 신율> 그게 예전에 우리나라 군사정권 시절에 지하철 올라올 때 대학생들 가방을 다 뒤지고 그랬어요. 전두환 정권 때요.

◆ 유학생> 핸드폰 검사 같은 경우는 상해 쪽에서 먼저 시작을 한 걸로 알고 있고요. 길 가다가 갑자기 불심검문을 하겠다고 핸드폰을 달라고 해서, 요즘 핸드폰도 다 페이스 아이디나 지문 인식으로 해제가 되잖아요. 그렇게 해제를 해서 핸드폰 검사를 합니다. 핸드폰 검사를 하면, 중국 같은 경우는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유튜브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그런 해외 사이트 접속이 아예 불가능해서 VPN이라는 프로그램을 사용을 하는데요. VPN을 사용해서 해외 IP로 바꿔서 접속을 하는데M 그런 것들이 깔려 있으면 핸드폰을 압수해 갑니다. 그러니까 IP를 일종의 조작을 하려고 했다는 의심을 받는 거죠.

◇ 신율> VPN이라는 게 IP를 우회적으로 돌리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그게 깔려 있으면 그런 의심을 받아가지고 압수해 간다. 이 말씀이시죠?

◆ 유학생> 네, 핸드폰에 그런 게 깔려 있으면 바로 압수를 하고, 서에 가서 면담을 하는 걸로 알고 있고요, 그리고 메신저 대화 내용 같은 것도 본다고 해요.

◇ 신율> 제가 궁금한 게 하나 있는 게, 지금 주말 사이에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해서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다고 하는데. 사실 중국에서는 SNS,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인스타그램 같은 걸 지금 사용하지 못하잖아요. 그 대신에 웨이보나 이런 게 존재하는 거 아닙니까? 웨이보가 그렇게 존재하는 이유는 중국 정부가 잘 통제하기 위해서일 것 같은데, 어떻게 이 시위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거죠?

◆ 유학생> 왜냐하면 시위 주체가 대부분 대학생들이기 때문에, MZ세대의 대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VPN 같은 걸 사용할 줄 잘 다루기 때문에. 그걸 사용해서 해외 SNS를 보고 사용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은 학생들이 이건 안 되겠다 싶어서 학교 내부에서 모여서 하는 거죠. 그래서 대학생들이 주를 이루는 이유가 그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신율> 그런데 지금 이 시위가 더 번지는 것 아닌가, 그래서 일각입니다만 천안문 사태 같은 것으로 벗으로 번지는 것은 아니냐. 물론 천안문 사태 때는 지도부가 상당히 분열돼 있었기 때문에 상황은 다릅니다만, 어떻게 보세요. 앞으로 시위가 더 커질 거라고 보십니까?

◆ 유학생> 시위가 더 커지는 것은 보통 커지면 한 번 언론적으로 통제를 싹 하거나, 다시 좀 더 폐쇄적으로 하거나. 아니면 제 생각에는 코로나 관련 정책을 완화시켜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긴 해요.

◇ 신율> 어쨌든 지금 홍콩과 일본과 튀르키예와 미국, 이런 데서 시민들의 동조. 중국의 국민들과 함께한다는 동조 시위를 지금 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만큼 어쨌든 더 이상의 인권 침해라든지 희생은 없기를 바랄 뿐입니다. 오늘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 유학생> 네, 고맙습니다.

◇ 신율> 지금까지 중국 현지에서 유학을 하고 있는 유학생 한 분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YTN 김혜민 (visionm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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