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군용기 8대 카디즈 수차례 진입...연합훈련 추정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들이 한국방공식별구역, 카디즈(KADIZ)에 수차례 진입한 뒤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오늘 새벽 5시 48분쯤 중국 H-6 폭격기 2대가 이어도 서북방 126km 지점에서 카디즈에 진입한 뒤 동쪽으로 이동해 20여 분만에 이탈했습니다.

이후 30여 분만인 6시 44분쯤 포항 동북방 카디즈로 다시 진입해 북쪽으로 비행하다 20여 분만에 빠져나갔고, 낮 12시 18분쯤엔 같은 폭격기 2대가 러시아 TU-95 폭격기 4대, SU-35 전투기 2대와 함께 울릉도 동북방에서 카디즈에 진입한 뒤 낮 12시 36분쯤 카디즈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후 중국 폭격기 2대와 러시아 폭격기 2대는 동해 카디즈 외곽을 따라 남서 방향으로 비행했고, 나머지 4대는 KADIZ 외곽에서 북쪽으로 이동했는데, 중러 군용기들이 연합훈련을 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군 당국은 중·러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F-15K 등 전투기 여러 대를 출격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 조치를 실시했으며, 중·러 군용기의 우리 영공 침범은 없었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앞서 지난 5월에도 군용기 6대로 카디즈에 진입했습니다.


YTN 신준명 (shinjm75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