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권성동, 文 임명 원전 인사에 "혀 깨물고 죽지"

[나이트포커스] 권성동, 文 임명 원전 인사에 "혀 깨물고 죽지"

2022.10.07. 오후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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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정옥임 前 국회의원, 김형주 前 민주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나이트]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국회 국정감사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오늘 단연 화제의 발언은 과방위에서 나온 권성동 의원의 이 발언이었는데요. 단 직접 듣고 오시죠.

[권성동 / 국민의힘 의원 : 정권 말기에 그 자리 졸라서 녹색 저 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으로 가셨어요. 정의당에 있다가, 민주당 정부에 가 있다가, 또 윤석열 정부 밑에서 일을 하고, 무슨 뻐꾸기입니까, 지금? 차라리 혀 깨물고 죽지 뭐하러 그런 짓 합니까?]

[김제남 /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 저의 신상에 대해 굉장히 폭언에 가까운 말씀을 하신 것은 사과하십시오. (뭘 사과해요, 사과하기는.)]

[박성중 / 국민의힘 의원(국회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 : 정말 본인이 창피한 줄 알아야 하는데 그런 것도 모르고 이렇게 일괄해서 저런 이야기 한다는 자체가 제가 감사를 6년, 7년 해봤는데 처음 봅니다.]

[윤영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혀 깨물고 죽어야 한다. 죽는 게 낫다. 이런 표현을 어떻게 국정감사장에서 할 수가 있습니까? 어느 한 개인에 대해서 아주 모욕적이고 폭언에 가까운 정말 이런 말씀들은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자괴와 경계의 얘기도 됩니다.]

[앵커]
혀 깨물고 죽는 게 낫다. 뻐꾸기 이런 단어들만 지금 남는 상황인데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김제남 한국원자력안전재단 이사장 사퇴를 종용하면서 나온 얘기이기는 한데요. 이렇게 얘기하니까 무슨 얘기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남고 뻐꾸기만 기억에 남습니다.

[정옥임]
그러게 말입니다. 사실 한국원자력안전재단이라고 하는 곳은 원자력을 기정사실화하면서 그걸 어떻게 안전하게 하느냐를 조사 연구하는 재단이에요. 그런데 김제남 이사장이라고 하는 인물은 환경운동가, 녹색연합활동을 하면서 탈원전의 전선에 있던 사람이니까 사실은 안 맞았어요. 이런 부분을 소위 국회라는 데가 어디입니까?

그런 신사, 숙녀적인 그런 발언으로 점잖게 꾸짖으면서 당신이 이런 일은 문제가 있으니까 이제는 정권이 바뀌었으니 전문가에게 맡겨서 일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할 수도 있는데 제가 봐도 어떻게 이런 표현을 합니까. 이거는 권성동 의원이 너무 과한 게 아닌가. 그런 차원에서는 민주당의 윤영찬 의원의 일갈이 상당히 뼈 때리는 얘기다.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하고요.

기본적으로 전임 대통령이 뽑은 그런 어공이니 이제 정권이 바뀌었으니 나가라는 거거든요. 그런데 사실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정권이 바뀌면 어공들은 나가는 게 맞아요. 그리고 그게 법체계로 정비가 되어 있어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안 돼 있잖아요.

[앵커]
도리와 법체제로 정비가 된 말씀하신...

[정옥임]
그런데 안 돼 있는 데다가 또 이런 일도 있었어요. 그렇게 몰아내면서 블랙리스트 만드니까 또 당신들 블랙리스트 만들었다고 정권 바뀌면 그걸 또 벌하지 않습니까, 직권남용해 가면서. 이거의 악순환이에요.

그러니까 솔직히 공수만 바뀌었을 뿐이지 오히려 지금 이런 얘기를 물론 전문성이 있는지, 자격이 있는지 제가 상당히 저 개인적으로도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는 이사장이기는 하나 그렇지만 법으로 자기 임기가 보장돼 있는 사람을 저렇게 저런 모욕적인 언사로 해서 나가라고 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고 정말 국회의원이 해야 될 일은 우선 법체계부터 정비해서 정권이 바뀌면 나갈 수 있도록 모든 공공기관의 장의 임기를 그렇게 바꾸는 게 맞고요.

개인적으로 그러면 권성동 의원이 왜 저렇게 강한 발언을 그동안 계속해서 해 오는지 제가 볼 때는 체리따봉도 그렇고 또 강릉 출신의 친지의 아들이 대통령실에 근무해서 사적 채용해서 굉장히 여러 가지로 논란이 많았잖아요. 그런 논란 때문에 결국은 또 이준석 문제도 그렇고 그래서 원내대표직의 임기를 다 못 채우고 나갔는데 아마 이것을 다시 극복해서 화려하게 부상하기 위해서는 좀 더 강한 언어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면서 소위 우파 쪽에 있는 지지층들에게 나 여기 있어요라고 보여주고 싶어하는 그런 개인적인 열망이 작동했나. 이건 순전히 제 개인 생각이니까.

[앵커]
나라면 그러겠다는 정치적 의지의 표명이었다. 권성동 의원 논란이 되니까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민주당과 정의당은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 이런 입장이고 여당 내에서도 윤리위에서 다뤄라, 이런 입장까지 나온 상황입니다. 국방위 관련 얘기 잠깐 마지막으로 해 볼 텐데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서 한미일 3국이 연합훈련을 진행한 것을 두고 여야 공방도 벌어졌는데요. 발단은 이재명 대표의 발언이었습니다. 여당은 맹폭을 쏟아냈는데 또 듣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가 회의석상에서 한 얘기는 일본의 과거사 문제라든가 이런 한일관계가 아직 정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렇게 훈련을 같이 하는 건 친일 행위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국방참사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요.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김형주]
사실은 이재명 대표 주변에 있는 분들의 인식이 결국에는 북한의 무력 도발에 남한 혼자의 힘으로도 저지가 가능하다. 굳이 일본을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 이런 게 하나 있는 것 같고요. 제가 쭉 스크린해 봤더니요.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뭘 내용으로 저런 주장을 하는가를 생각해 봤더니 그렇기 때문에 굳이 왜 우리가 충분히 우리끼리도 자력으로 막을 수 있는데 일본을 끌어들이느냐. 그런 부분이 하나 있어서 그런 거고.

또 실질적으로는 거리와는 상당히 많은 185km 차이가 있습니다마는 독도라고 하는 과거에는 말하자면 남해에서 했는데 혹은 일본 군함이 2007년도에는 서해 인천에 들어왔는데 굳이 왜 독도 주변인 동해에서 하느냐. 이런 것을 갖고 하는데 이것도 저는 이재명 대표가 조금 폭넓게 보지 못하는 거 아닌가 싶어요.

왜냐하면 옛날에 오바마 시대나 그 이전에는 사실은 미국이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진영에 있어서 일본을 우위에 두고 한국을 그 밑에 넣었다고 볼 수 있다면 지금 바이든 정부에서는 그렇게 일본 하위에 한국을 두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굳이 일본과 함께 어차피 한중일 연합으로 한다 그러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통 크게 받아들이고. 지금 왜냐하면 북한의 도발이 한일관계 논의보다는 훨씬 더 국민들한테 와닿고 위중한 상태 아니겠습니까?

[앵커]
지금 이틀에 한 번 북한이 도발을 하고 있는 상황이라.

[김형주]
그랬을 때 우선순위가 지금은 북한하고 싸울 때지 일본하고 싸울 때가 아니다 그런 생각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렇게 하면 한미일 군사동맹의 징검다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이런 주장이기는 한데 어쨌든 이게 친일 행위라는 표현까지 썼는데 적절하지 못하다와 친일 이 단어를 쓰는 건 차이가 있는 것도 같은데 의도한 발언일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아마 본인이 안보에 대해서 이렇게 관심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에 대한 야당 대표로서의 입장을 분명하게 대중들에게 확인시키고 싶은 그런 의지를 아마 표출한 것 같은데요. 저는 저 장면을 보고 이재명 대표가 참 안보를 몰라도 너무 모르는구나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고요. 특히 정치인들이 하지 말아야 할 게 국내 정치와 안보를 어설프게 뒤섞는 일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고요. 그다음에 독도 근처에서 했다는데 독도에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180여 킬로미터 떨어졌는데 일본 영토에서는 120km밖에 안 떨어졌어요.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식의 논리가 잘못된 것이라는 말씀을 드리고요.

특히 우리가 북한을 상대로 하는 게 아니에요. 마치 또 그렇게 하면 우리 내부에서 왜 민족에 대해서 총칼을 겨누면서 일본하고 손을 잡느냐라고 하는 단순 논리로 또 공격이 들어오는데 우리는 북한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는 북한의 김정은 정권을 상대로 하는 거예요. 북한 인민들이나 북한 체제 자체를 우리가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고 대한민국의 안보를 비대칭적 살상위협으로 위협하고 있는 김정은, 김정은과 그 세력들을 지금 대상으로 하고 있고 특히 잠수함 연합작전이 왜 필요하냐면 일본이 대잠능력이 엄청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그걸 활용하는 거예요. 지금까지도, 물론 우리가 지난 36년 동안 정말 참 참혹한 일제치하의 그런 식민 병탄이라는 그런 아픈 상처가 있지만 지금 우리가 그렇게 일본에 대해서 열등감을 가져야 될 정도의 그런 수준이 아니에요. 오히려 일본이 우리 때문에 굉장히 히스테릭한 차원이고요.

특히 독도와 관련해서는 할 말이 많은데요. 독도와 관련해서 일본이 독도에 대해서 계속 도발을 하는 것은 맞지만 우리가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고 또 일본은 소위 중국과 갈등 속에 센카쿠섬이라는 그 섬을 실효적 지배하고 있는데 만약에 일본이 우리 독도를 넘보는 순간 오히려 중국이 센카쿠를 완전히 자기네 땅으로 만드는 명분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독도라는 게 일본에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은 섬이니까 자신감을 가지고 우리 안보를 위해서 다른 나라를 활용해서 우리 게 커지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어쨌든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도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 해법은 다를 수 있습니다마는 안보에 여야가 없는 상황이라는 데는 국민들 이견이 없을 것 같습니다. 정옥임, 김형주 전직 의원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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