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또 탄도미사일...北 "美 항모 재전개 주시"

이틀 만에 또 탄도미사일...北 "美 항모 재전개 주시"

2022.10.06. 오후 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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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12일 사이 벌써 6번째 발사인데요,

북한 외무성은 미사일 발사에 앞서 미 항모강습단의 재전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혀, 도발의 책임을 연합훈련에 전가하는 듯한 논리를 폈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일본 열도를 넘기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이틀 만에 다시 탄도미사일을 쐈습니다.

합동참모본부는 새벽 6시부터 20여 분간 동해 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포착했습니다.

첫 번째 미사일은 고도 80여km에 속도는 마하 5로 350여km를, 다음 미사일은 고도는 낮추고 속도는 높여 800여km를 날아갔습니다.

각각 초대형 방사포 KN-25와 이스칸데르급 KN-23으로 추정됩니다.

KN-23의 특징, 요격을 피하기 위한 회피 기동 궤적도 탐지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평양에서 미사일을 쏠 때 주로 순안비행장을 이용하던 북한이 이번엔 평양방어사령부가 위치한 삼석 일대를 택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입니다.

[류성엽 / 21세기군사연구소 전문연구위원 : 사격 조건 측면에서는 최근에 현무 사격했던 강릉 쪽으로 위치하고 지금 위치와 좀 유사한 측면이 있어요. 비슷한 조건에서 자기네들은 사격을 했을 때 신뢰성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과시 같은 것들도 한몫했을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론,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 개발 일정에 맞춰 완성도와 실전 운용성까지 점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외무성은 미국이 한미 연합훈련들에 대한 응당한 대응 행동 조치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부당하게 끌고 갔다며, 최근 미사일 발사 책임을 미국 등에 떠넘겼습니다.

이어, 미국 항모 강습단의 한반도 수역 재전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북한이 앞으로도 맞대응 성격의 무력 행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열수 /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ICBM이나 핵실험이나 또는 SLBM이나 이런 것을 통해서 북한의 위상을 더 강화하고 세계를 향해서 우리는 완전한 핵 국가라고 하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그런 도발의 연장 선상에서 이렇게 보여줬다.]

또, 북한의 도발에 대응해 지난 2017년처럼 미국의 항모전단과 전략폭격기 등이 동시에 한반도에 전개될 경우, 북한이 더 예민하게 반응할 거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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